[대림절 묵상] 가장 낮은 위대함
[대림절 묵상] 가장 낮은 위대함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0.12.18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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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
‘희망으로 오는 사랑’
참된평화를만드는 사람들 엮음, 꿈꾸는터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성탄절까지 4주간의 대림절 기간 동안 그리스도의 성탄과 그리스도의 오심과 다시 오심의 뜻을 기리며 기다리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이 엮고 꿈꾸는터에서 출판한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을 온라인을 통해 게재합니다.

12월 18일(금) 대림절 셋째 주 사랑

오늘의 말씀읽기 - 시편 89:1-4, 19-26; 사무엘하 6:12-19; 히브리서 1:5-14

주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셨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주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주께 부어 주를 동류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도다 하였고 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 의복처럼 갈아입을 것이요 그것들은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히 1:9-12)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히브리서는 예수님께서 다만 잠시 동안 천사들보다 낮아지셔서, 죽음의 고난을 당하셨을 뿐,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것이며 그는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시는 위대한 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장 크고 위대한 왕의 왕이 여리고 여린 갓난아기가 되어 우리의 곁에, 그것도 문간방 말구유에서 조용히 태어나셨다. 우리는 가장 크고 높고 강한 존재가 가장 작고 낮고 여린 존재가 되셨다는 참 신비로운 이야기를 참 무심하게도 받아들인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진심으로 하나님 찾기를 외면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우리의 곁에 연약한 모습으로 머물고 계신데 우리는 강하고 힘 있고 위대한 하나님만을 맞이하려고 한다. 이른 봄볕 한줌 햇살이 닿는 곳, 노랗게 피어난 작은 꽃다지처럼 안쓰러운 모습이 없다. 조만간 키 큰 풀들이 자라나면 햇살 구경 못 할 테니 어쩔 수 없이 남들보다 일찍, 찬 기운 가시지 않은 들판에 한 자리를 얻은 꽃다지. 삶이란 게, 살아간다는 게, 이렇게 힘겹고 버거운 것이기도 하다. 삶의 그 애틋한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위대하신 하나님을 맞이하는 것이다. 저 홀로 설 힘이 없어 서로를 의지했지만 여전히 살며시 부는 산들바람에도 흔들리는 코스모스. 파란 가을 하늘에 어찌하면 어울릴까 흐릿한 연분홍 코스모스의 여린 모습이 조용히 낮은 자리를 찾아가셨던 하나님의 속마음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려면, 하나님의 위대함을 만나려면, 오늘 밤 우리는 그 분이 태어나신 어딘가의 말구유를 찾아 밤하늘 작은 별을 따라가야만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택배 상자를 나르는 택배노동자들의 손때 묻은 손수레에, 아무리 셈을 해봐도 이래저래 빈손인 농부들의 허름한 창고에, 원치 않는 개발에 삶을 빼앗긴 억울한 마음 잠 못 이루는 이웃들의 농성장 천막에, 하나님은 여전히 조용히 잠들어 계신다. 해와 달과 별이 떴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 다시 또 떠오르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곁에 조용히 머무시다 함께 눈물을 흘려주시고 또 다른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찾아 겨울 길을 걷고 계신다.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가장 약하디 약한 존재로 우리 가운데 머물러 계셨음을 기억합니다. 이제 이 세상의 약함 가운데서 하나님의 위대함을 찾아나가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예수님이 만났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성경의 이야기를 찾아 읽어보고, 우리 곁에 계신 주님을 주제로 묵상하고 노트에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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