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묵상] 대면하기 그리고 돌아서기
[대림절 묵상] 대면하기 그리고 돌아서기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0.12.0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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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
‘희망으로 오는 사랑’
참된평화를만드는 사람들 엮음, 꿈꾸는터 출판

가스펠투데이는 성탄절까지 4주간의 대림절 기간 동안 그리스도의 성탄과 그리스도의 오심과 다시 오심의 뜻을 기리며 기다리자는 취지 하에 독자들과 함께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이 엮고 꿈꾸는터에서 출판한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을 온라인을 통해 게재합니다.

12월 6일(주일) 대림절 둘째 주 평화

오늘의 말씀읽기 - 시편 85:1-2, 8-13; 이사야 40:1-11; 마가복음 1:1-8; 베드로후서 3:8-15a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준비하리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 세례 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온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 사람이 다 나아가 자기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라 요한은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더라 그가 전파하여 이르되 나보다 능력 많으신 이가 내 뒤에 오시나니 나는 굽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베풀었거니와 그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리라(막 1:1-8)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어릴 적 수련회 때마다 눈물 콧물 흘리며 온 밤을 회개 기도만 드렸던 기억이 있다. 80년대 한국 교회 분위기가 그러했기 때문이다. ‘회개’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 것은 훨씬 많은 시간이 지나서이다. 헬라어로 기록된 성서 원문에서 쓰인 ‘회개’라는 말은‘메타노이아’인데 그 본래 의미는 ‘돌아서다’이다. 내 의지대로 일구어 오던 삶, 마음을 빼앗겼던 일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회개란 단순히 죄를 고백하는 차원이 아니라, 일상의 초점을 하나님께로 바로 잡는 일이다. 예수를 통한 복음의 시작은 바로 하나님께로 ‘돌아서기’인 것이다. 그러나 잘 돌아서기 위해서는 잘 대면해야만 한다. 그것이 오늘 세례 요한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이자, 위기를 맞이한 한국 교회가 지금 숙고해야 할 우리의 과제이다. 예수의 오심과 사심 그리고 죽으심은 온통 하나님 나라를 가리키는 손가락과도 같은 삶이었다. 그 분을 대면하고, 그 빛으로 나의 모습을 대면해야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께로 돌아서기가 가능하다. 예수께서 전한 하나님 나라는 결코 추상적이거나 수동적이지 않았으며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께로 돌아서서 그분이 꿈꾸시는 하나님 나라를 함께 꿈꾸며, 나아가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삶으로 살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바로 예수께서 전한 복음이었다. 주님을 생각하며 간절히 기다리는 대림절을 지나면서 예수의 복음에서 떠나 우리 의지대로 일구어 온 일, 마음을 빼앗겼던 일이 있다면 이제 돌아서자. 지금 복음의 의미를 묻는 교회 안팎의 목소리 앞에서, 온몸으로 스스로 복음이 되신 예수의 오심을 묵묵히 함께 묵상하는 대림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복음으로 돌아서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게 하신 은혜 감사합니다. 예수께서 온몸으로 전하신 하나님 나라를 이제 우리 삶의 자리에서 살아 낼 수 있도록 날마다 일용할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나에게 ‘복음으로 돌아선다’또는‘복음으로 산다’는 말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묵상하고 그 내용을 묵상노트에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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