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소개
“너는 복이 될 지라”

2023년부터 가스펠투데이 3대 이사장으로, 발행인으로 봉사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 독자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올리며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의 말씀으로 축복합니다.

어떤 사람이 복이 되겠습니까?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누구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기가 얻은 정보나 지식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탈진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데이터가 있어도 자기가 얻은 자료를 근거로 남을 쉽게 정죄하거나, 휴지통에 버리는 쓰레기로 쉽게 설정합니다.

특히 진보 보수, 좌파 우파의 진영논리 프레임에 갇히면 객관적인 논리가 있어도 의견을 듣거나 수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반지성주의는 상대방 가슴에 상처를 남깁니다. 더구나 편 가르기는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교계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남을 정죄하는 풍토의 근원이 한국 교회가 본원이라는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다름’으로 보지 않고 ‘틀림’으로 천착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것이 불통이 됩니다. 불통은 결국 공동체를 병들게 합니다. 불통은 사회적 재앙입니다. 불통은 결국 그 사회와 공동체를 망하게 합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원화소복(遠禍召福)입니다. 재앙을 물리쳐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불통이란 재앙이 쌓이면 세월호 참사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어린 아이, 작은 자의 소원을 듣고 축복하셨습니다. 듣는 것이 소통의 첫 걸음, 출발점입니다.

무엇을 먼저 들어야 하겠습니까? 진리입니다. 변치 않는 진리, 바꿀 수 없는 진리를 들을 때 세상은 소통이 시작됩니다. 진리는 오직 예수그리스도 그분께만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만이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는 자가 복됩니다. 아브라함도 지나가는 손님, 천사를 대접하다가 삶과 죽음의 소식을 듣습니다. 듣는 마음 밭에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십니다. 들음이 없는 마음에 하나님은 임재하실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주님의 진리의 말씀을 듣는 자들입니다. 따라서 들음으로 구원에 이릅니다. 이 구원이 천국까지 이르게 되는 복이 됩니다. 그래서 진정한 제자는 진리를 듣는 자입니다. 듣는 자가 될 때 천사를 만나고 복의 근원이 됩니다.

나아가 듣고 순종하는 자가 복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는 사무엘 선지자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성경의 복 받은 자의 공통점은 순종에 있습니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바울도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순종했을 때 복이 됐습니다. 아브라함은 ‘무리의 아버지’, 민족의 복의 근원이 됐습니다. 모세는 민족 해방자로서 영원한 지도자, 리더십의 모델이 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지도자의 모범, 열매를 다음세대에게 남기는 지도자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바울도 주님을 핍박하는 원수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 사도가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결국 순종은 행동, 실천으로 증명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함으로 복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순종하는 행동으로 모두에게, 모든 것이 복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1월 1일
가스펠투데이 이사장 채영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