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호 주필칼럼] ‘리바이스 청바지’와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51호 주필칼럼] ‘리바이스 청바지’와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 이창연 주필 장로
  • 승인 2019.05.08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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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다 하나님께 기'도했던
하나님의 사람들이었다.

185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광에서 이주민들을 상대로 천막장사를 하던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는 군부대에 납품할 엄청난 양의 천막 천을 주문 받았다. 그는 정신없이 천막 천을 만들었다. 그런데 천막천을 염색하는 과정에서 녹색이어야 할 천막천이 푸른색으로 나타났다. 푸른색으로 변한 천막을 들고 스트라우스는 군부대를 찾았으나 품질검사에서 불합격판정을 받고 말았다. 눈앞이 캄캄하였다. 산더미처럼 쌓여진 천막천을 그냥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천막천으로 사용할 수도 없었으니 스트라우스는 사업이 망했다고 생각하고 울분으로 밤낮을 크리스천인데도 술독에 빠져 지냈다. 어느 날 스트라우스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의 옆자리에 광부 한사람이 속옷차림으로 앉아 바지를 깁고 있었다. 얼마나 입었는지 너덜거리는 옷을 광부는 정성스레 깁고 있었다. “저걸 옷이라고, 새 옷을 한 벌 사 입을 일이지.” 스트라우스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무심코 광부에게 자신의 천막 천으로 옷을 해 입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 속에서 주신 하나님의 은총이었다. 천막천이 오직 질긴가, 한번 입으면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게 입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저렇게 청승맞게 술집에서 벌거벗다시피 하고선 옷을 깁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그래 세상에서 가장 질긴 옷을 만드는 거야, 광부들에겐 선풍적인 인기를 끌겠지.” 스트라우스는 그 길로 천막 천을 보관해둔 창고로 갔다. 그리고 하나님을 붙들고 기도했다. 그는 인부들을 총동원해 천막 천을 재단해 작업복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리바이스’ 청바지다. 그렇게 만든 옷을 가지고 광부들에게 팔았다. 옷을 내놓자마자 불티나게 팔렸다. 스트라우스는 정신없이 재봉틀을 돌렸다. 스트라우스는 바로 재벌로 부상했으며 청바지는 미국전역을 휩쓸었다. 세상에서 가장 질긴 옷은 그렇게 해서 세상에 나왔다. 그것이 리바이스청바지(Levi's Pants) 탄생이다. 파산직전의 스트라우스를 건져 올린 것은 하나님께 드린 기도였고, 섬광 같은 아이디어였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재벌을 탄생시킨 것이다.

또 한사람, 63세의 할랜 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할랜은 자기가 소유한 식당 및 숙박업을 오래 동안 경영해왔다. 주위에서 그에게 20만 달러의 돈으로 사업을 넘길 것을 제의 받았으나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는 이유로 거절을 했다. 당시 20만 달러라는 돈은 꽤 큰돈이었다. 그런 일이 있은 지 2년 후에 주정부에서 그의 사업장을 우회하는 새로운 간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그는 1년도 안되어 사업을 접었다. 몇 푼 안 되는 적은 액수의 금액 이외에는 아무런 수입도 없었다. 사업을 망친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도 있었지만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늙어 버렸으니 술을 마시며 신세를 한탄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아직도 쓰임 받을 존재라는 생각을 했다.

할랜은 피해자가 되는 대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쪽을 택했다. 그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은 치킨을 요리하는 일이었는데, 아마 누군가는 그 지식을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작별 키스를 한 후, 아이디어를 팔기 위해 고물 차에 실은 압력 조리기와 자기만의 특별한 조리법을 가지고 길을 떠났다.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 모텔에서 잘 돈이 없어서 차 안에서 자는 일도 허다했다. 모든 식당들이 그의 제의를 거절했다.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리하여 할랜은 1009번 거절당한 후에야 그의 꿈을 믿어 주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몇 년 후 할랜은 식당을 열었고, 이 식당은 전 세계에 산재한 수 천 개의 지점의 시초가 되었다. 그가 바로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을 세운 할랜 샌더스 라고 하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할랜 샌더스는 나이나 사업의 실패를 이유로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인생을 63세에 다시 시작했다. 거절당하면 다른 곳에 가서 또 요구했다. 할랜은 1009번 도전한 것이 아니라 될 때까지 도전했다. 실패하면 방법을 달리해서 또 도전했던 것이다. 될 때까지, 할 수 있을 때까지, 이룰 때까지 도전하는 명품이 곧 승리자이다. 누가 인생 60대는 창고 대 매출이요, 70대는 용도 폐기요, 80대는 폐기처분이라 했는가? 두 사람 다 하나님께 기도했던 하나님의 사람들이었다.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CBS방송국재단이사

NCCK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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