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며 고아들의 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그가 너를 대적하여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잠 23:10-11)

미얀마의 현실

미얀마 정부는 미얀마가 135개 민족으로 구성된 연방국가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해 왔습니다. 버마족이 주류 민족인데,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주로 국토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소수 민족들은 주로 미얀마 서쪽과 동쪽 국경에 위치하고 있는데, 문제는 주류 버마족에 비해 소수 민족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버마 족은 지금도 정치, 경제, 문화적인 모든 면에서 주류이고, 앞으로도 이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샨, 카렌, 라카인, 친, 몬, 까친, 까야 등 소수 민족은 종교와 문화, 심지어 언어도 각각 다른 민족이 많아서 버마족을 중심으로 한 미얀마의 통합에 역사적으로 늘 부정적인 상황입니다. 특히 카렌족의 경우 민족적 정체성이 강하고 미얀마로부터 분리 독립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 군사력을 갖춘 독립 세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미얀마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할 정도로 중앙정부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소수민족 문제는 몇 가지 사태만 보더라도 복잡한 역사적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서 해결의 실마리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적인 문제 뿐 아니라 경제와 종교, 문화에 이르기까지 이질감이 크고, 갈등의 시작이 과거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이르기까지 그 뿌리가 깊은 편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며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시위대와 소수민족 반군 세력이 연대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미얀마 군부와 대결하는 민주주의 세력과 소수민족 반군이 연대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이는 내전 상황으로 발전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먼저는 평화적으로 상황이 해결되어 군부가 권력에서 물러나 본연의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울러 소수민족과도 평화적인 대안이 마련되어 소수 민족들이 안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며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같이 기도

주님, 미얀마에 버마족과 소수민족 모두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더하여 주소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상황 속에서 소수민족 문제도 함께 해결되어 가는 지혜와 용기, 힘을 더하여 주소서.

따로 실천

1. 미얀마 소수민족의 상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2. 민족 간의 역사적 갈등을 평화적으로 전환해 나가는 방법에 대해 얘기나눠 봅니다.

이신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