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기도 16일차
생활/민생 2
오늘의 말씀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강한 자의 칼과 그 입에서, 또한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주시나니 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희망이 있고 악행이 스스로 입을 다무느니라.” (욥 5:15-16)
미얀마의 현실
미얀마 군사 쿠데타 이후 일상의 삶은 유보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로 더 많은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하루하루 연명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번 쿠데타로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국제식량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12월 일 평균 소득이 1.9달러 이하인 가구가 미얀마 도시 지역의 경우 5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빈곤층의 수입이 극심하게 줄어든 결과입니다. 여기에 쿠데타 사태가 겹치면서 빈곤층의 생계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상황이 되었고, 만약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국 빈곤층부터 난민으로 전락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현재 미얀마의 상황 속에서 일상적인 생계와 민생의 문제들은 더 시급하게 다뤄야할 문제들에 밀려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폭력적으로 진압 중인 공권력에 대항하는 방법이나, 폭력에 희생된 부상자 치료 문제 등 우선순위에 가려져 소홀히 취급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기도할 때, 폭력 상황 속에서 평화를 염원하거나, 민주주의의 국가적 정착을 요청하는 것처럼
지금 여기 가난하고 이름 없는 사람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대안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매년 4월 12일부터 미얀마는 최대 명절인 신년 물 축제 띤잔으로 온 나라가 술렁댑니다. 띤잔은 태국에서는 쏭끄란으로, 캄보디아에서는 쫄츠남으로 불리며, 과거 앙코르제국 시대부터 시작된 신년 축제입니다. 함께 즐거워하고 행복을 나누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명절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쿠데타 사태로 전통적인 기쁨의 축제가 슬픔과 아픔의 시기가 되어버려 마음이 아픕니다. 미얀마의 보통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미얀마에 민주주의가 올곧게 정착되기를 기도합니다.
같이 기도
주님, 코로나로, 쿠데타로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민주주의가 정착되기 위해 아픔을 겪고 있는 미얀마를 긍휼히 여기시고 특별히 가난한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기억해 주소서. 이들은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열심히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주여, 긍휼히 여겨 주소서.
따로 실천
1. 하루 2,000원 미만으로 살아야 하는 미얀마의 가난한 가정에 대해 묵상해 봅시다.
2. 가난하게 하루를 보내는 삶을 경험해 보면서 가난한 이들을 기억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