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상한 갈대를 꺽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사 42:3-4)

미얀마의 현실

2020년 11월 총선에서 선거부정이 있었다는 빌미를 만들어 군부의 계획적인 쿠데타가 있었습니다. 정부 고문으로 실질적 국가 지도자였던 아웅산 수치 여사는 감금되었고 쿠데타를 주도한 군부의 최고 사령관은 1년간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계엄통치에 들어갔습니다.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의 어려움을 어렵게 버티고 있던 미얀마 국민들은 이번 군부 쿠데타로 인해 생존조차 두렵고 불안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인권은 물론이요 한 사람의 생명에 대한 존중도 없이 권력에 대한 탐욕이 잔인한 폭력이 되어 온 국민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폭압적인 상황에서도 미얀마 국민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폭력과 싸우고 있습니다. 온갖 어려움과 수많은 이들의 피의 저항으로 회복한 민주주의와 자유를 다시 빼앗길 수 없다는 일사각오의 투쟁은 지금도 미얀마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시위 현장에서 죽음을 당한 치알 신이라는 이름의 19살 소녀의 이야기는 시민들의 공분을 가져왔고 그녀가 시위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혈액형과 비상연락처 그리고 시신을 기증해 달라는 메시지는 가장 소중한 생명을 내어놓고서라도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명은 그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이기에 목숨을 지키는 일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런 소중한 생명의 위협을 각오하고 저항한다는 것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다른 이의 인권과 생명과 더 많은 이들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헌신적 행위입니다. 미얀마의 생명을 건 저항과 시위는 한 국가의 일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그 생명의 가치가 지켜지는 세상을 위한 거룩한 저항임을 보게 됩니다. 이를 위해 지지하고 응원하며 기도하는 일은 꺼져가는 등불도 지키시고 상한 갈대도 보호하셔서 생기를 불어 넣어 살리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는 일이며 그분의 백성으로 함께 하는 일이 됩니다.

같이 기도

하나님, 미얀마의 형제와 자매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두려움과 불안함을 이겨내고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인권과 생명이 존중되는 나라를 위해 싸우는 미얀마를 지켜주옵소서. 잔혹한 폭력으로 약한 이들의 생명을 짓밟고 빼앗는 잘못된 힘을 막아 주시고, 하나님의 선한 능력으로 모든 것이 온전히 서고 하나님의 샬롬이, 참된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따로 실천

1. 저항 중에 있는 미얀마 형제자매의 생명을 지켜 주시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2. 인권과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한 작은 실천이 있는 삶을 삽시다.

이신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