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 배현주 박사 “기후변화, 핵, 인공지능 문제가 현대적인 사망, 죄, 율법의 권세”
[인터뷰]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 배현주 박사 “기후변화, 핵, 인공지능 문제가 현대적인 사망, 죄, 율법의 권세”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4.0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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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입각한 분별력과 사고력을 발휘해야
기술혁신의 밝은 가능성에 도취되선 안돼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 예측하고 단속해야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한국 교회는 더욱 위축됐다. 이런 때에 미래 지향적 가치를 두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 배현주 박사에게 한국 교회가 지향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정리 이신성 기자

강연하는 배현주 박사. 배현주 박사 제공
강연하는 배현주 박사. 배현주 박사 제공

Q. 바울을 전공한 성서신학 박사가 기후위기 그리고 핵과 킬러 로봇 문제에 주목하게 된 동기 혹은 계기는?

기독교는 세상을 파멸로 몰고 가는 악의 세력에 저항하는 거룩한 사랑의 운동이다. 나의 박사 논문은 “고린도전후서에 나타난 악의 상징”에 관한 연구였다. 로마제국 당시 지중해 세계의 종교문화를 배경으로,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증언하는 복음 선포와 교회의 신앙운동을 통해서 하나님을 거역하는 악의 세력에 어떻게 대응하고자 했는가를 연구했다. 물론 지극히 아카데믹한 성서학의 범주에서 쓴 논문이었으나, 이러한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배후에는, 수많은 희생자들을 만들어 내었던 일제강점, 전쟁, 군사독재, 급속한 산업화 등을 경험한 한국 역사와 그 속에서의 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신학적 문제의식이 놓여 있었다. 초기 기독교 신앙운동의 위대한 지도자인 사도 바울에게서 영감과 방향을 찾고자 했고, “파워, 지혜, 그리고 공동체”로 논문의 부제를 삼았다. 미국에서 논문을 마무리할 무렵에는 ‘911 사태’가 일어났다. 역사의 유일한 교훈은 사람들이 역사에서 배우는 것이 없다는 점이라고 한다. 지난 세기 민간인까지 대량 살상하는 두 번의 세계대전과 숱한 전쟁들을 겪고서도, 인류는 ‘칼을 쳐서 보습으로, 창을 쳐서 낫으로’(사 2:4; 미 4:3) 변화시키는 평화의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지 못했다. 오히려 과학의 성과를 오용하는 핵무기의 개발과 사용, 그리고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살상무기인 킬러로봇의 개발 등으로 더욱 비인간화되어가는 셈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근본 원인인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지경이 되었고, 생태계의 멸종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공동체의 사랑과 신뢰가 무너지며,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이제 인류의 생존을 위해 사랑의 힘에 기초한 생명과 평화의 새로운 문명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부분 가치관의 대전환을 꾀하지 않은 채, 여전히 물질주의와 무한한 경제 성장을 최우선적 가치로 삼고 앞만 보며 달려가고 있다. 기후위기, 그리고 핵과 킬러로봇 문제는 세계교회의 과제이면서 특별히 한국교회의 과제이기도 하다. 바울은 하나님을 거슬리는 악당 삼총사 혹은 삼두체제를 사망, 죄, 율법의 권세라고 지적했다(고전 15:56).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핵, 인공지능 문제가 각각 현대적인 사망 권세, 죄의 권세, 율법의 권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Q. 성경에는 기후위기, 핵, 인공지능에 관한 구체적 언급이 없다. 어떤 성경 말씀이 근거가 될까?

예수는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왜 이 때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어찌하여 너희는 옳은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고 질문했다(눅 12:56-57, 표준새번역). 사도 바울은 ”형제자매 여러분, 생각하는 데는 아이가 되지 마십시오. 악에는 아이가 되고, 생각하는 데는 어른이 되십시오”라고 권고했다(고전 14:20). 신약학자이기도 했던 알버트 슈바이쩌는 사도바울이야 말로 ‘기독교적 사고의 수호성인’이라고 했다. 시대의 표징을 중시하면서 복음에 입각한 분별력과 사고력을 발휘하게 되면, 문자주의적 성경해석의 오류나,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낙타는 삼키는”(마 23:24) 식의 오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기후위기 그리고 핵과 킬러 로봇 등은 모두 산업혁명, 자본주의 경제, 첨단기술과학, 4차산업문명의 소산이다. 따라서 성경이 쓰여진 고대 문명의 컨텍스트와 문자적으로 직접적인 접촉점을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고대와 현대를 막론한 인간의 죄성에 대한 고발은 성경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기후위기를 초래한 무분별한 자연 착취 배후에는 한계를 모르는 인간의 탐욕이 놓여 있다. 특히 성경은 인간의 수많은 죄악 중에서 “탐욕은 우상숭배”라고 규정한다(골 3:5; 엡 5:5).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신 예수님께서는 동시에 “너희는 조심하여, 온갖 탐욕을 멀리하여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눅 12:15)고 했다. 인간의 교만과 어리석음에서 빚어지는 이야기들이 성경에 많다. 바벨탑 이야기가 대표적인 이야기다(창 11:1-9). 인류의 발전에 과학이 기여한 공헌이 지대하지만, 전쟁의 효율성이라는 원리만을 따라서 첨단기술과 무기를 결합하는 것은 가공할만한 악의 영역에 들어서는 것이다. 살인 금지는 십계명 중 하나이다(출 20:13). 카인은 마음의 죄를 다스리지 못하고 형제 아벨을 죽이고 땅의 저주를 받았다(창 4). 신약성경은 사람 마음에 스며든 미움까지도 살인이라고 지적한다(요한1서 3:15). 핵과 킬러로봇 시대에는 전통적인 ‘정당한 전쟁’ 이론을 넘어서서 전쟁 자체를 종식해야 한다.

Q. 기후변화, 기후위기에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대한민국은 기후악당국가에서 기후선도국가로 환골탈태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우리의 경제가 탄소중립적이고 공생공락적인 파라다임으로 전환되어 가기 위해서는, 범국가적으로나 전사회적으로, ‘좁은 문’으로 들어갈 마음과 자세의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성장제일주의와 소비주의를 벗어나서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유럽에서는 “어둠을 켭시다”라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의 핵심가치를 창조적으로 전환하는 일이나 사회적 경제를 도모하는 노력에도 용기를 북돋는 응원이 필요하다. “연자방아 돌리던 망아지는 밭에 가도 돌기만 한다”는 속담같이 우리에게 익숙해진 소비습관을 바꾸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청지기적 소명을 부여받았다고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부터 먼저 ‘창조 영성’에 뿌리를 내리고, 함께 ‘그린 엑소더스’, 곧 녹색 출애굽의 길을 걸어야 한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교회환경연구소, 기독교환경교육센터, 녹색교회 네트워크 등,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앞서 고민하고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리더십들이 있어서 고맙다. 전국 방방곡곡의 교회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이들의 안내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0년 세계교회는 창조절(9월 1일에서 10월 4일까지)을 특별히 ‘지구를 위한 희년’을 표제로 삼아 기념했다. 신학적으로 필요한 균형일 뿐만이 아니라, 성서적이면서도 시대에 부합하는 ‘창조 영성’을 일상 생활화하고 절박한 시대적·공적 과제에 대해 교회 전체가 함께 각성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집단인격으로서 교단 교회를 대표하는 총회는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서, 그리고 에큐메니칼 기구와 연합 기구들을 통해서, 더욱 책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교회도 정부와 기업과 시민사회가 전문성과 집단지혜를 모아 지속가능하고 효력있는 대처방안을 모색해나가는 과정을 지원하며, 나아가 창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면 좋겠다.

노벨평화상 수상단체 대표 비아트리체 핀과 함께 한 배현주 박사. 배현주 박사 제공
노벨평화상 수상단체 대표 비아트리체 핀과 함께 한 배현주 박사. 배현주 박사 제공

Q. 한국 교회가 핵 문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은 핵무기, 남한은 핵발전을 고도로 개발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서 살면서도, 우리는 핵에 대한 민감한 신앙적 신학적 성찰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갖지 못하고 살아왔다. 기후 위기와 관련하여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보다 핵발전소를 더욱 선호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교회와 시민사회가 노후한 고리원전 폐쇄 운동을 함께 전개할 때, 원자력이 값싸고 안전하며 청정한 에너지가 아니라는 점이 충분히 개진되었다. 한편 한국인들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여된 핵폭탄으로 인해 일제강점으로부터의 해방을 얻게 되었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어서, 핵무기에 대해 의외로 묘한 호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제는 핵 문제에 대한 세계교회의 관점과 한반도의 특수 상황을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우리의 입장을 정립해야 할 때다. 핵 문제는 심각한 영성적 문제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 헨리 나우웬의 『상처입은 치유자』 첫 장의 부제는 “핵 시대의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유엔에서 ‘핵무기금지조약’(TPNW)을 통과시킨 공로로 201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세계 평화운동 단체다. 이 작은 국제단체의 사무실은 제네바 WCC 본부 건물 안에 소재해 있고, WCC의 적극적 후원과 지지를 받으며 운동을 전개했다. ICAN의 대표인 베아트리체 핀은 2018년 WCC 중앙위원회에 참석하여 자신의 단체가 받은 노벨평화상은 WCC 회원교회들의 것이라고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WCC는 회원교회들이 구성하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WCC 회원교회들도 WCC를 통해서 ICAN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공헌을 한 셈이다. 중앙위원회 현장에 있던 저로서는 이것이 에큐메니칼 운동에 참여하는 교회의 세계적 연대의 힘이구나 하는 뿌듯한 감동을 느꼈다. 또 한국의 회원교회들이 이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Q. 우리나라가 인공지능에 기반한 무기 곧 킬러 로봇 개발 국가로 지탄받는다는 소식도 있다. 세계 교회의 반응은 어떠한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의 사용이 우리의 일상생활을 가속적으로 편리하게 해준다는 유토피아적 광고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인공지능을 장착한 ‘킬러 로봇’이 출현하게 되면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가 될지도 모른다. 독재자나 테러리스트가 이런 무기를 가지게 되면 지구촌 곳곳에서 모든 사람들의 생명이 위험해진다. 인공지능이 핵무기와 만난다면 상상할 수조차 없는 지구적 위기 상황이 초래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과 함께, 목표물 선정에 관하여 높은 자율성을 장착한 자동무기를 개발하는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세계평화운동단체들은 2012년에 “킬러 로봇 중단 캠페인”을 출범시켰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올해 2월 4일 유엔이 제정한 첫 번째 ‘국제 인간 형제애의 날’을 기념하며, “우리 모두의 인간성 보전을 위한 탄원”이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가공할만한 인공지능 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동시에 유엔 회원 국가들과 모든 선의의 시민들이 전적인 자율성을 지닌 무기에 대해 선제적 금지 조처를 취하도록 요청했다. 우리는 기술혁신의 밝은 가능성에만 도취될 일이 아니라, 그 이면에 놓인 어두운 그림자도 미리 예측하고 단속해야 한다.

Q. 지난 날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 교회를 잘 알고 또 사랑하는 어느 해외 교회 지도자는 한국교회의 기도의 열정, 선교의 열정, 사회변혁의 열정은 세계교회와 함께 나누어야 할 신앙유산이라고 말했다. 세계 교회는 이차 세계대전 이후 반전·군축 운동과 평화운동의 맥락에서 시민사회와 유엔의 각종 네트워크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평화운동의 맥락에서 세계교회는 한국의 평화와 통일 문제에 큰 관심을 지니고 있다. 비록 복잡한 국내외 상황이 함께 얽혀 있지만, 한국 교회가 한반도의 반전·평화운동을 이끌게 되면 세계 교회와 지구촌에 심원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다.

Q. 한국 교회에 전할 말은?

한국 교회에는 탄소배출 기반의 사업, 핵 산업, 에너지 산업, 인공지능 산업, KAIST, 방위 산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교우들이 많이 있다. 생명과 평화를 위한 평신도 신학의 장이 마련되어서, 산업 현장의 그리스도인들이 이상과 현실을 함께 바라보며 주체적으로 내부 대화를 시작하고, 산업의 방향을 전환해나가는 과정에 신앙적 리더십을 행사하실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시대에 부응하는 교회여성 리더십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여성들과 세계교회 여성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시대에, 교회여성 리더들은 국내외 연대 관계를 다시 책임적으로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 교회는 조선의 독립, 동양과 세계의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서 민족적 리더십을 발휘하였던 삼일운동의 모체로서, 세계교회에 영감을 주는 예언자적·정신적 유산을 지니고 있다. 신약성경에 담겨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운동과 사도 바울의 신앙운동은 오늘날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정도(正道)로 우리를 인도한다. 시대마다 세상을 파멸로 몰고 가는 악의 세력의 모습과 성격은 달라질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신앙의 정도를 걸을 때, 우리 시대 악의 세력에 저항하며 복음의 능력을 증거할 수 있을 것이다.

배현주 박사 제공
배현주 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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