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고난이 습관을 밀어낼 때
[사순절 묵상] 고난이 습관을 밀어낼 때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1.03.16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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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성서정과에 따른 대림절 묵상집
‘고난으로 빚은 사랑’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엮음, 꿈꾸는터 출판

3월 16일(화) 사순절 제24일

오늘의 말씀 읽기 - 시편 107:1-16; 민수기 20:1-13; 고린도전서 10:6-13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 그러므로 그가 고통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 이에 그들이 그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되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의 얽어맨 줄을 끊으셨도다(시 107:10-14)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성서 속에는 복과 고난이 함께 나온다. 세상에서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구약성서 속에서는 고난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보다 고난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인간의 내적 변화와 그로 인한 생활과 태도의 변화들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데, 그 중 하나가 겸손이다.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의사만이 아니다. 큰 병일수록 의사가 내려주는 지침을 따라서, 자신이 평생 지켜오던 생활 습관들을 밀어내고 식습관을 비롯한 새로운 생활태도로 대체할 때 비로소 치유가 일어난다.

오늘 시편에서는 하나님께서 고난을 주셨다 (12절)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고난을 주는 하나님은 부담을 넘어서 혐오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고난을 당하면서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기도를 통하여 그 분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의 신비가 우리 안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고난이 우리를 겸손하게 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12절). 천천히 내가 가지고 있는 고집스러운 자아가 하나님 앞에서 물러나지게 되는 것이 복이다!

창세기 3장에 보면 인간이 선악과를 먹은 이유가 나온다. 바로 하나님과 같이 지혜롭게 되어 선악을 알기 위해서이다. 놀랍게도 인간은 선악을 알게 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나서 하나님을 피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않아서가 아니다. 자기 자신이 부끄럽고 추해서이다! 놀랍지 않은가. 우리가 생각하는 복의 대부분은 내가 직접 가지고 운영할 수 있어야 가치있다고 느껴지는 것들이다. 재물과 건강, 심지어 인간관계와 문제의 해결까지도 내가 기필코 해낼 수 있도록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재물과 건강을 소유하게 되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사람조차도, 정작 그 화려함 뒤에서 자신에 대한 초라함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우리가 지닌 고난은 그로 인해 초라해지고만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데려다 놓는다. 모든 인생의 결정권을 내가 가져야 했던 나의 자리가 뒤로 물러나지기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보시는 눈, 생각하시는 계획 앞에 나 자신을 드리게 되어지는 고난의 신비는 결국 우리의 행복의 신비와도 맞닿는 것이다.

오늘의 기도

내가 가지고 해결하려 하지만 끝없는 고민과 불안 속에 살게 된 적이 많습니다. 하나님. 삶의 고집스러운 자리들이 하나씩 하나님께 양보되어 지는 사순절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내가 내려놓아야 하는 고집스러운 생각과 습관들을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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