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으로 빚은 사랑’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엮음, 꿈꾸는터 출판
3월 20일(토) 사순절 제28일
오늘의 말씀 읽기 - 시편 51:1-12: 하박국 3:2-13: 요한복음 12:1-1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 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요 12:1-2)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예수님 주위엔 사람들이 많았다. 멀리서 보면 모두 예수님을 따라가고,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사람들 같아 보이지만, 낱낱이 살펴보면 모두 제각각이고 경우와 입장이 다 달랐음을 알게 된다. 엿보는 사람, 흠잡는 사람, 비난하는 사람, 고발하는 사람, 트집 잡고 시비를 따지는 사람들 등등 각양각색이었다. 오늘 본문인 요12:1-11은 베다니 나사로 삼남매 가정에서 예수님 주변에 모여 있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람들 가운데 오늘의 우리도 함께 있다고 상상하여 보자. 우리는 이 가운데 누구와 비슷할까?
나사로는 큰 은혜를 입은 사람이다. 그는 병이 들어서 죽었다가 다시 살리심을 받은 놀라운 사람이다(요 11:1-3, 39-44). 결과적으로 나사로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생기게도 되었다 (9, 11절). 마르다는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섬기는 사람이다. 구유에서 태어나 머리 둘 곳도 없이 지내시던 예수님의 생활을 생각한다면, 그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를 준비하는 일은 너무도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마리아는 값진 향유를 가져와서 예수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씻어 드림으로 최고와 최선의 경배와 영광을 드렸다. 자칫 죽은 냄새(요 11:39)로 가득했을 집을 향유 냄새로 가득하게 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가룟 유다도 거기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는 도둑이라”는 증거와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사람으로 소개되고 있다. 예수님과 나사로를 보려고 모인 큰 무리 가운데는 대제사장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과 나사로 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는 사람들이었다.
예수님 곁에 이천년 전 여러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오늘 한국의 기독교인도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흔히 천만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데 그 수가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교회에 모이는 수백 명 또는 수천 명 심지어 수만 명의 기독교인이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그 들이 예수님과 어떤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냐가 중요하다. 코로나 19를 겪으며 교회에 나가지 못했을 때 우리는 이것을 생각해 볼 기회를 얻었었다. 고난받은 주님과의 관계를 생각하며 나의 신앙을 성찰하는 사순절에 나는 예수님 곁에 있었던 사람들 중 누구와 같으며 어떤 관계에 있는 지를 생각해본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평생을 살아가며 주님 예수를 위하여 잔치를 베푸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사모합니다. 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었다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오늘 읽은 성경 본문의 사람들 이름에 내 자신의 이름을 대신 넣고 각각 읽어 본 후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 대해 곧 주님과의 관계에 대해 성찰하고 묵상노트에 적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