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주일) 사순절 넷째 주일

오늘의 말씀 읽기 - 시편 107:1-3, 17-22; 민수기 21:4-9; 에베소서 2:1-10; 요한복음 3:14-21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8-10)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라는 이신칭의 교리를 설명하는데 늘 등장하는 구절이 오늘의 말씀 가운데 있다. 하나님의 선물인 구원은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닌데, 이는 자신의 구원에 대해 누구도 자랑할 수 없게 하려는 것이라는 말씀이 오늘 본문 에베소서 2:8-9에 있다. 그래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전 13:13)고 사도바울이 아무리 외쳐도 사랑보다는 믿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사랑이 제일이라고 외쳤던 바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늘 본문 10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생명으로 내어 놓으신 이유가 선한 일을 위함이라고 말한다.

구원은 우리 신앙의 종착지가 아니라 시작지점이다. 바울은 구원 받은 사람의 삶을 강조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것은 구원 후의 삶을 기대하시기 때문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믿음과 사랑을 하나로 연결시켜 “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되 오직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갈5:6)”라고 하였다. “역사한다”는 말의 헬라어 에네르게오라는 단어는 일한다라는 뜻으로 이 단어에서 ‘에너지’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바울이 말하는 믿음은 사랑으로 일하는 믿음이요, 사랑과 믿음은 원래 둘이 아닌 하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이 땅에 우리를 내어 놓으신 그 근본 목적을 가장 원형적으로 보여 주셨다. 예수님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했었다. 하지만 그에게 십자가는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기도를 마치는 믿음의 순종이었다. 인류를 향한 사랑의 장이었던 것이다. 믿음과 사랑이 하나로 어우러진 십자가! 믿음과 순종의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신 예수님의 사랑의 발길을 기억하는 기간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이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님의 참 모습이 저희 삶에 새겨지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라는 구절을 깊이 묵상한 후에 나의 신앙고백을 묵상노트에 적어보자.

이신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