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개신교회 디아코니아의 출발
독일 개신교회 디아코니아의 출발
  • 이승열 목사
  • 승인 2018.04.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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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힌리히 뷔헤른(Johann Hinrich Wichern:1808-1881) (1)
독일 개신교회 디아코니아의 아버지, 선구자, 개척자

오늘날 세계의 기독교 국가 중에서 신학적 차원에서나 교회의 실천적 차원에서나 가장 모범적이고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의 종교개혁운동을 통하여 전 세계의 개혁교회의 운동이 확산되었던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독일의 종교개혁운동은 일반 사회의 각 영역과 인문학에도 영향을 끼쳤지만, 기독교사회복지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리하여 오늘의 독일사회는 기독교사회민주주의라고 하는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기독교의 사회복지사상과 더불어 가난하고 궁핍하며 어려운 처지에 살고 있는 빈곤층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복지적 혜택을 더 많이 배려해주고 지원하는 사회주의사상과 민주주의의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기독교적 사회복지정신이 일반사회와 정당의 정강정책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표적인 독일사회의 사회복지전달체계 가운데 독일개신교회의 디아코니(Diakonie)가 자리 잡고 있어서 국가정부의 사회복지정책과 더불어 협력하여 전국민을 상대로 하는 다양한 복지체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러한 독일 개신교회의 디아코니아의 출발은 바로 19세기 중엽 북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요한 힌리히 뷔헤른이다. 그는 15세 때 부친의 사망으로 인하여 어머니와 여섯 명의 동생들을 부양해야 했다. 시대상황이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인한 사회적 격변이 일어나는 때였다. 즉 수공업시대가 무너지고 산업혁명으로 인한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면서 오랜 세월 동안 갈고닦아 장인이 된 기술자들도 하루아침에 일용노동자로 전락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일자리를 찾아 수많은 사람들이 유럽 전역을 헤매었고 미국대륙으로 500만 명 이상이 이민을 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람들은 도시로 몰려들어 급격한 도시화와 이농현상이 나타났으며 도시에는 빈민촌이 형성되면서 각종 사회악이 들끓는 현상이 나타났다. 마치 우리나라의 70년대 산업화의 영향으로 인한 도시화 이농현상과 비슷한 것이었다.

도시의 빈민들은 공장의 일자리를 원했지만 한계가 있어 장시간 노동에 저임금이라는 노동착취현상이 자본가들로부터 행해졌다. 부녀자들은 일자리가 충분치 않아 먹고 살기가 어려워 자신의 몸을 팔아 살림에 보태려고 매춘을 하게 되는 현상도 생겨났다. 아이들은 길거리로 내몰려 일탈행위를 하는 비행청소년이 되버렸다. 빈민촌의 문화는 원래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 먹고 사는 생계문제가 안정되지 못하고 복지정책이 충분하지 않아 각종 사회악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현상이 생겨났을 때 국가 정부의 충분한 복지정책도 부족하고, 교회가 생활이 빈곤한 가정들을 돌보지 않고 외면했다. 이로인해 생겨난 역사적 현상이 바로 공산주의사상의 기초가 된 마르크스(Karl Max) 엥겔스(Frederick Engels)의 ‘공산당 선언’(Communist Manifesto)이었다. 이들은 1848년 2월에 이것을 발표했고 그때 이후 대다수의 빈곤층 프롤레타리아 계층의 사람들은 교회를 뛰쳐나와 더 이상 교회를 찾지 않았다.

기독교인이 교회를 다니지 않고도 믿음을 유지할 수 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은혜 가운데 사는 삶이 가능한가? 결코 그럴 수 없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그렇다. 교회를 찾지 않는 성도, 오늘날 가나안 성도들을 생각해 본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적 현상과 위기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교회를 찾지 않는 자들에게 교회는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19세기 독일교회 뷔헤른의 주장과 같이 “사람이 교회는 찾지 않고 교회가 사람을 찾아가야 한다”는 명제를 우리도 이제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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