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정선교 개혁의 창시자 엘리자베스 프라이(Elisabeth Fry) 여사
기독교 교정선교 개혁의 창시자 엘리자베스 프라이(Elisabeth Fry) 여사
  • 이승열 목사
  • 승인 2018.06.1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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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도소로 불리는 것은 세상에서 법을 어기고 죄를 지은 사람들을 재판하여 그들의 법범행위에 대한 처벌의 의미와 더불어 그들이 교도소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 얽매여 사는 삶, 먹는 것과 마시는 것과 잠자는 것과 일상적인 모든 삶의 불편을 감수하게 한다. 이로써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고 반성하고 깨달으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살게 하며, 갱생의 삶을 각오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교도소는 감옥 또는 형무소라고 불리며 단순히 죄를 지은 것에 대한 형벌을 주는 의미가 컸다. 그런데 교도소를 다녀 온 사람들이 갱생 또는 교정의 의미를 스스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범법행위에 대한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자신의 실수를 보강하여 다시는 붙잡히지 않고 범죄행위를 성공적으로 다시 할 수 있는 기술이나 지혜를 그 곳에서 먼저 들어와 있는 사람들로부터 배우기도 한다. 그래서 교도소는 죄수들의 아카데미라고 불리기도 한다.

감옥의 형태와 유래는 인류의 역사에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죄를 지은 사람의 인권을 존중해 주거나 갱생과 교정의 가능성을 목적으로 두고 교정행정을 펼쳐온 지는 오래 되지 않았다. 옛날에는 감옥은 인권사각지대로서 당연히 고생하고 벌을 받고 가혹한 체벌이나 강제적인 노동이나 인권착취적인 언어폭력과 대우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적 신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수감자들의 인권옹호를 위해서 개혁에 앞장선 최초의 사람으로 영국의 엘리자베스 프라이(Elisabeth Fry: 1780~1845)여사가 있다. 그녀는 영국의 퀘이커 교도이었으며 교도소개혁과 각종 사회개혁에 앞장을 섰고 많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사람이었다. 특별히 빅토리아 여왕(재위기간 1837-1901)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효과적인 개혁을 했으며 수감자들의 천사라고 불리기도 했다.

프라이 여사는 1813년에 처음으로 뉴게이트(Newgate) 교도소를 방문했는데 거기서 몸서리치는 광경을 목도하였다. 여성수감자들이 아이들과 함께 가득 차 있었고 어떤 이들은 재판도 받지 않고 수감되어 있었으며, 음식도 그들 스스로 해서 먹어야 했고, 좁은 방에 밀짚 같은 지푸라기를 깔아놓고 그 위에서 잠을 자야했던 것이다. 은행가의 가문에서 태어난 그녀는 재정적 후원을 얻어서 수감자들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 가서 먹여주었으나 은행의 어려움으로 4년을 넘기지 못하였다. 그러나 1816년에 그녀는 다시 수감되어 있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죄 없는 아이들을 위한 교도소학교를 세우기 위해 모금을 시작하였고, 1817년에 뉴게이트 교도소 여성수감자들을 위한 개혁협회를 설립하여 여성수감자들에게 바느질과 뜨개질을 배울 수 있게 하여 나중에 출옥하였을 때에도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도록 재료를 제공해주었다. 1821년에는 영국 여성수감자 처우개혁을 촉진하기 위한 여성들의 모임을 창설하였다. 특별히 죄수들을 다른 교도소로 이송할 때에 런던의 거리를 통과하는 과정에 열려져 있는 마차에 쇠고랑을 차고 두려움에 떠는 모습으로 이송되어 가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였는데 이들이 일반인들에게 수모를 당하지 않도록 닫혀진 마차에 타고 가도록 시정을 시켰으며, 장거리 배를 타고 이송되는 때에 여성들과 그녀의 아이들 각자에게 먹을 것과 마실 물을 주어 가도록 했고, 뜨개질 자료를 주어 배에서 퀼트를 만들어 나중에 팔 수도 있도록 했다. 여기에 성경책과 끈이나 칼과 포크 같은 식사도구도 패키지 셋트 안에 포함시키도록 조치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106번이나 죄수 이송배를 방문하였고 1만2,000명의 여성죄수들을 만났는데 이 운동이 결국에는 1837년에 죄수 이송배를 폐지하게 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스코틀랜드 북영국의 교도소’라는 책을 썼고,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주었다. 교도소개혁과 교정선교의 창시자로 그녀의 활동과 정신을 오늘에 디아코니아적 의미로 되새겨 볼 가치가 충분하다.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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