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감옥 개혁의 선구자 요한 힌리히 뷔헤른
독일 감옥 개혁의 선구자 요한 힌리히 뷔헤른
  • 이승열 목사
  • 승인 2018.08.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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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살아있는 증인으로 살 수 있을 때 죄수들이 범죄질병과 범죄의 경향으로부터 치유를 받고
그리스도와 말씀에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뷔헤른에게 있어 19세기 독일에서의 감옥개혁은 사회선교의 과제 중의 하나로 그의 사회개혁적 사상의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실현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감옥개혁의 결정적인 첫 번째 동기유발은 베를린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던 중(1830-1831) 베를린에서 활동하던 함부르크 출신 의사 친구 니콜라우스 하인리히 율리우스(1783-1862)박사였다. 그는 당시 교도소학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형벌과 감옥을 출소한 죄수들에 관한 강의였다. 이 지식이 개혁적인 조치에 있어 사회선교의 의미에서 유효하게 적용되었던 것이다. 19세기 중엽 당시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독일도 마찬가지로 감옥은 대부분 개조된 성이나 또는 수도원에 있었는데 감옥은 '악덕의 아카데미' 또는 '범죄의 전문대학'이라고 불렸다. 뷔헤른은 그의 형제들을 교육사역을 위해 준비한 것처럼 감옥개혁을 위해서도 그의 다른 동역자들을 그렇게 훈련시켰다. 1840년대 초 그 사역을 시작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영국의 감옥개혁자 엘리자베스 프라이 여사가 1841년에 라우에하우스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848년 비텐베르그 교회대회에서 그가 연설할 때 감옥의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태복음 25:36에 의하면 옥에 갇힌 자를 돌아보는 것은 하나의 초기 기독교적인 위탁이었던 것이다.

감옥개혁의 첫 번째 과제는 많은 죄수들을 독방에다 감금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당시 감옥에는 수많은 죄수들을 남녀노소의 구별 없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큰 방에 수용하여 구타, 성폭력 등 인권착취와 비위생적인 문제들이 심각했다. 독방에 감금함으로써 다른 죄수들과의 관계와 영향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당시 간수들은 전쟁터에 참전했던 퇴역군인들에게 보상적 차원의 일자리로 제공되었었는데 전쟁에 나가 싸웠던 군인출신이어서 매우 폭력적이었다. 그래서 그 다음 과제는 감옥의 관리자들과 감독하는 간수들을 개혁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살아있는 증인으로 살 수 있을 때 죄수들이 범죄질병과 범죄의 경향으로부터 치유를 받고 그리스도와 말씀에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죄수들을 섬기는 자들을 그러한 사역에 세우는 것이 사회선교의 가장 아름다운 과제 중의 하나였다. 즉 뷔헤른이 기독교신앙으로 잘 훈련시킨 형제들을 배치시켜 기독교적 영향을 받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감옥개혁의 측면은 죄수들의 사회재활에 관한 것이었다. 감옥에서 출옥하여 사회로 나온 사람들에게 있어서 형벌의 교육학적이고 도덕적 의미가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뷔헤른은 감옥개혁에 있어서 추가적으로 남녀 성별을 구분하고 나이든 사람과 어린 청소년들을 또한 구분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목회, 강의, 읽을거리, 죄수들의 위생적이고 의료적인 돌봄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이러한 것들이 그에게 있어서 사회선교의 책임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뷔헤른의 감옥개혁은 전격적으로 1851년부터 프로이센의 왕이었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특별한 도움으로 전권을 쥐고 시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시범적인 감옥도 짓고 운영하였으며 라우에하우스 출신 형제들을 간수로 채용하여 그 뜻을 펼쳤다. 그러나 나중에는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모함과 비협조가 많았다. 또한 재정적 지원의 문제와 자살의 경우들이 생겨나면서 문제가 되어 결국은 실패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독교적 신앙으로 무장된 간수와의 관계와 영향으로 새로운 삶을 살도록 시도한 것은 대단한 개혁의 의미였다.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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