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으로 빚은 사랑’
참된평화를만드는사람들 엮음, 꿈꾸는터 출판
3월 19일(금) 사순절 제27일
오늘의 말씀 읽기 - 시편 51:1-12; 출애굽기 30:1-10; 히브리서 4:14-5: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4-16)
오늘의 말씀 묵상하기
김명선 작사 작곡 CCM 찬양 “시선”의 후렴 부분을 참 좋아하여 종종 이 부분을 웅얼거린 후에 기도를 시작하곤 한다. 그 내용은“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낄 때, 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네”이다. 이처럼 우리가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려야 하고 드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히브리서 기자의 말을 빌리면 그는 우리의 큰 대제사장이시기 때문이다(히 4:14). 무엇보다 그를 더욱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그는 참 하나님이신 동시에 참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네 인간의 희로애락을 다 겪으신 분이시기에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는 모든 점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받으셨지만 죄는 범하지 않으셨습니다.”(히 4:15)
복음서 기자들은 나사렛 예수의 12살 이후부터 공생애를 시작하는 30세까지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 18년의 세월을 잃어버린 세월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결코 잃어버린 세월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난한 목수집안에서 로마의 폭정아래 우리네 인간이 겪어야 했던 모든 애환과 질고와 아픔을 몸소 겪으시며 참 인간의 삶을 직접 경험하신 시간이라고 여긴다. 이러한 그의 경험으로 인해 힘들고 고단한 공생애의 기간 동안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었다. 나인성 과부의 아들의 죽음 앞에서 흘리신 그의 눈물은 하나님의 눈물인 동시에 참 사람의 눈물이었다. 이러한 서러움과 아픔과 슬픔을 한 몸에 끌어안고 그 참혹한 십자가에서 자신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려 우리 모두의 대제사장이 되셨다. 지금 사순절 절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위대한 대제사장이 계신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충격이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그것에 매여 쩔쩔매기 보다는 믿는 자의 길을 보여주신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며 (히 3:1) 바라보며 일어서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다윗이 처절하게 부르짖었던 기도가 오늘 나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실천
우리도 누군가의 아픔을 대신할 수 있는 또는 덜어줄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