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샘물] 보이지 않는 것의 시대
[영혼의 샘물] 보이지 않는 것의 시대
  • 이성희 목사
  • 승인 2021.03.1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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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바이러스는 ‘팬데믹’ 사태로 지구촌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이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 19’ 첫 환자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백 명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 공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인류와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의 세계를 향한 일을 쉬지 않으시며,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도 분명히 있다.

첫째는 지구공동체의 운명이다. ‘팬데믹’이란 지구촌 전체의 대유행이라는 뜻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 지구는 하나의 촌이며 우리는 지구촌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만 아니라 우리를 위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둘째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악이 만든 인재라는 것이다. 오래전까지만 해도 ‘슈퍼박테리아’, ‘슈퍼바이러스’라는 말이 없었는데 인간의 악이 바이러스를 인류의 재앙으로 만든 것이다. 셋째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비대면을 강조하다보니 인간 사이의 비인간화, 비인격화가 급속도로 진행된다. 서로 대면하기를 거부하다보니 심지어 사람을 바이러스로 취급하는 것 같은 환경이 되었다. 넷째는 코로나바이러스로 현장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므로 예배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비대면 영상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영상예배가 마치 정상적인 양 정착되어 현장예배가 붕괴되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예배가 붕괴되면 모든 신앙의 삶이 붕괴된다. 전도, 성경공부, 봉사, 봉헌, 성도의 교제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다섯째는 보이지 않는 것의 위험성과 중요성을 확인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창궐하니 보이는 세계는 무능력하게 된다. IT, NT, AI, Robot, Dron 같은 인간이 자랑하던 기술들은 뒤로 감추어지고 코로나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에 온 관심을 쏟고 있다.

인류가 ‘4차 산업혁명’을 부르짖는 사이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코로나혁명에 ‘4차 산업혁명’은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필자의 예측으로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생각보다 빨리 자취를 감추고 ‘5차 산업혁명’이 출현하게 된 것이다. ‘5차 산업혁명’은 보이지 않는 것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술이 될 것이고, ‘4차 산업’은 ‘5차 산업’을 뒷받침하는 기술로 남게 될 것이다. 필자는 ‘5차 산업혁명’을 ‘보이지 않는 과학’(Invisible Science)라고 부르고 싶다.

‘계몽주의’는 인류에게 엄청난 지식의 팽창과, 과학의 발전과, 부의 창출을 부여하였다. 그러나 계몽주의는 영성의 쇠퇴와 인간성의 하락을 부추겼다. 정보와 스마트 그리고 4차 산업은 눈에 보이는 이학이나 공학이 눈부시게 발달시켰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은 인간을 평화롭고 편리하게 하지 못하였다. 미래학자 내이스비트(John Naisbitt)는 미래의 기술과 과학은 인류를 편리하게는 하지만 미래세계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정반대개념인 ‘디스토피아’(dystopia)로 가고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자연과학은 인문과학 없이는 절대로 인류를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인문학의 기초를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최근 최첨단과학시대에 눈에 보이지 않는 인문학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이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이후에 인류가 번성하게 되자 하늘 꼭대기까지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께 대항하려 하였습니다. 인간의 기술이 발달하면 하나님께 도전장을 내미는 심리능 예나 지금이나 늘 있습니다. 바벨탑을 쌓았던 그들뿐만 아니라 지금도 하늘 높이 인간의 기술을 쌓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Deus ex machina’(기계에서 나온 신)란 말이 있다. 인간의 최고의 지능을 활용한 기계를 만들고 인간 스스로가 자신의 지능에 감탄하고 있다. 그리고 기계가 하나님을 대신한다고 극도로 자만하며 살아가고 있다. 과학과 기계 만능으로 살아가는 것은 현대인의 바벨탑 쌓기 심리에 불과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류가 쌓은 바벨탑은 하나님이 친히 혼돈케 하시는 것이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 하신 진리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과연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잠식하는 시대에 무엇을 할 것인가, 기독언론의 사명이 무엇인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목사가스펠투데이 명예 이사장
이성희 목사
(연동교회 원로, 가스펠투데이 명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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