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샘물] 홈에서 출발하여 홈으로 돌아가는 험악한 인생
[영혼의 샘물] 홈에서 출발하여 홈으로 돌아가는 험악한 인생
  • 이성희 목사
  • 승인 2020.09.2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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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성경에서 가장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일 것이다. 복에 대한 욕망으로 평생을 산 사람이었고, 실제로 그 복을 누린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죽은 줄로 알았던 요셉이 살아서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아들들의 말을 듣고 모든 식구들을 이끌고 애굽으로 이주한다.

바로를 만난 자리에서 바로는 “네 나이가 얼마냐”(창 47:8)라고 물었고, 야곱은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9)라고 대답하였다. 바로는 야곱의 나이를 물었는데 야곱은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다고 묻지도 않는 말을 한다.

솔로몬은 성경의 인물 가운데 가장 부귀와 영화를 누린 지혜의 왕이었다. 가장 많은 것을 누린 솔로몬도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해 아래에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사람에게 무엇이 유익한가”(전 1:2-3)라고 하였다.

그래서 성경은 세상에서의 모든 삶을 마치고 홈에 들어간 자에게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계 14:13)라고 한다. 홈에서 출발한 인생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생인 사각을 한 바퀴 도는 것은 누구에게나 험악한 일이며, 헛된 수고이고, 슬픔뿐인 삶이다.

존 번연은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순례의 길을 묘사한다. 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많이 보급된 책으로 알려진 ‘천로역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번역소설로서 연동교회의 초대목사님이셨던 게일(James Scarth Gale)이 번역하였다.

‘천로역정’ 제2부 후반에는 순례자에게 온갖 방해꾼이 등장한다. 절망거인(Giant Despair) 으로부터 구출되는 낙심씨(Mr. Despondency)와 그의 딸 질겁(Much-afraid), 다른 사람들보다 더 그들의 순례길을 힘들게 만든 심약씨(Mr. Feeble mind)와 그의 삼촌 두려움씨(Mr. Fearing), 지팡이 없이는 조금도 앞으로 가려고 하지 않는 주저씨(Mr. Ready-to-halt)등이 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존재들이다.

이 외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천국으로 행진하는데 방해하는 것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이런 세상에서의 방해꾼들을 제치고 순례자인 그리스도인들은 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솝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인간이 제우스로부터 수명을 받았다. 부여 받은 수명이 너무 짧다고 생각한 인간은 말에게서 수명의 일부를 받고, 소로부터 일부를 받고, 개로부터 수명의 일부를 받았다.

애당초 제우스로부터 받은 자신의 수명을 사는 동안에는 욕심이 없고 선량하다. 자신의 수명이 다 한 다음 말로부터 받은 수명을 살 때에는 허풍을 잘 떨고 거만스러워진다. 소로부터 받은 나이에 이르면 남을 지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개로부터 받은 나이에 이르면 말이 많아짐과 동시에 화를 잘 낸다.

그림 동화에는 이솝우화의 구체적인 설명을 이렇게 한다. 원래 인간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수명은 30년이었다. 인간의 수명이 너무 짧아 나귀로부터 18년을 얻고, 개로부터 12년을 얻고, 원숭이로부터 10년을 얻는다.

그런 까닭에 인간은 30세 까지는 착하고 순진한데 48세가 되면 나귀처럼 무거운 짐을 나르게 되고, 49세에서 60세까지는 개처럼 살게 된다. 그때가 되면 인간은 남을 물어뜯기를 잘 하고 곧잘 짖곤 한다. 그리고 마지막 61세에서 70세까지는 원숭이처럼 살면서 자기의 온갖 재주를 뽐내며 살게 된다.

- 홈런에서 발취

발행인 이성희 목사(증경 총회장 / 연동교회 원로목사)
명예이사장 이성희 목사(증경 총회장 / 연동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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