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샘물] ‘뉴 노멀’은 ‘어브노멀’이다
[영혼의 샘물] ‘뉴 노멀’은 ‘어브노멀’이다
  • 이성희 목사
  • 승인 2021.04.07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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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우리시대의 전혀 새로운 경험이다. ‘코로나 19’가 끝나는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 이전 시대를 회복하리라는 희망을 얘기할지 모르지만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 이전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회로 진입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코로나 19’로 사고와 삶이 뒤틀려있지만 애벌레가 껍질을 벗는 산고의 고통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예측하고 준비하여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 시대를 지나면서 귀에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 19’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기적 현상이라고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하여 발생한 용어들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 등장하였고 어느새 우리 귀에 익숙한 시대 언어가 되고 말았다. ‘확진자’, ‘비대면’, ‘팬데믹, ‘사회적 거리’, ‘자가 격리’ 등이다. 우리가 이전에 경험했던 ‘사스’, ‘에볼라 바이러스’, ‘메르스’ 때도 이런 용어는 듣지 못했는데 이제는 일상의 용어로 들려지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 제네카’ 등 백신 제조회사까지 상식이 될 만큼 코로나 시대에 유식한 국민이 되었다.

이런 새로운 말들이 코로나 시대의 용어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필자의 귀에 가장 거슬리는 용어는 ‘뉴노멀’(New normal)이다. 이 말을 직역하면 ‘새로운 정상(正常)’, ‘새로운 표준’ 쯤으로 번역될 것이다. 이전의 ‘표준’과 코로나 시대 이후의 ‘표준’, 이전의 ‘정상’과 코로나시대 이후의 ‘정상’은 전혀 다르다는 뜻이다.

‘뉴노멀’이란 새롭게 보편화된 사회, 경제, 문화의 표준을 의미하는 시사용어로 2004년 로저 맥너미(Roger McNamee)의 저서 ‘새로운 표준: 고위험 시대의 거대한 기회’(The New Normal: Great Opportunities in a Time of Great Risk)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그의 저서에서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인터넷 시대의 요소들과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뉴노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새롭게 보편화되는 경제 환경을 설명하였다. 이후에 ‘뉴노멀’은 새로운 시대의 경제용어로 자리를 잡게 되었고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상황 등 경기침체현상과 실업률의 증가, 글러벌 성장둔화, 금융시장의 불안 등이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뉴노멀’이란 용어가 ‘코로나 19’의 ‘팬데믹’으로 이전 시대와는 다른 새롭게 변화된 지구적,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포괄하는 의미로 개념이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 감염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면접촉 서비스의 불황, 비대면 문화의 확산과 같은 새로운 사회문화의 변화를 의미하는 용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뉴노멀’이란 용어는 종교적 의미도 예외가 아니게 아주 자연스럽게 포함하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다. 종교적 의미, 특히 기독교적 의미의 ‘뉴노멀’이란 이전의 그리스도인의 삶과 코로나 시대의 삶은 그 표준이 다르다는 것을 암시한다. 현장예배가 아니라 영상예배가 새로운 표준이며 새로운 정상이라는 것이며, 성도들의 만남, 교제, 전도, 섬김의 형태가 이전과는 달리 비대면으로 진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배는 하나님을 대면하는 행위이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를 고백하는 으뜸 되는 신앙의 삶이다.

때로는 언어의 유희가 우리의 사고를 혼돈케 한다. 말장난으로 예배의 본질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형태가 변질되게 하는 것은 시대의 상황적 현상으로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뉴노멀’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용어일 수는 있어도 기독교적 용어는 결코 될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뉴노멀’은 ‘어브노멀(abnormal)’이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 가스펠투데이 명예 이사장)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 가스펠투데이 명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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