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가져오는 통일을!
평화를 가져오는 통일을!
  • 박종화 목사
  • 승인 2018.04.12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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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시작은 아주 좋다. 통일의 기운이 솟아난다.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엄청난 한반도 상황의 변화를 몰고 왔다. 결과는 앞으로 봐야겠으나 시작은 세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혁혁한 것이었다. 거대한 국제정치의 게임의 회오리를 몰고 왔다.

예전에는 쌍방의 비밀 교섭을 통해 이면으로 상호간에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밑자락을 깐 이후에나 남북의 당국자 회담이나 정상회담이 이루어졌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이 그러했다. 그나마 그런 만남도 한반도에 해빙을 가져왔었다. 이번에는 공개된 세계인의 평화축제에 만인이 보는 현장을 토대로 4월의 남북 정상회담 합의가 이루어졌다. 북미간의 정상회담도 극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일단 5월로 합의가 이루어 졌다. 이미 북중 정상의 만남이 이루어졌고, 북미 정상화담 이전에 북러 정상도 만날 것이다.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다고 한다. 올림픽축제가 남북해빙의 좋은 시작의 길잡이가 되었으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나아가 동북아 평화가 아름답게 결실 맺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가 염려하던 전쟁의 위협이나 전쟁 가능성이 당장에 또 앞으로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솔직하게 말해서 6.25 전쟁의 참극을 체험한 우리는 전쟁을 통한 파멸의 통일 보다는 차라리 인내하며 분단 속의 평화공존과 번영을 누리는 편이 우선은 나을 것이다. 통일 이전에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계속하여 평화적 방식으로 통일을 이루도록 모두가 기도하자. 그 시작을 상징적으로 평창 올림픽이 제시해 주었다고 확신한다. 하나님이 특별히 베푸시는 “은혜의 때”를 감사와 믿음으로 받고 기도와 헌신으로 매진해야 한다.

우리가 “평화”를 통일의 길이며 동시에 목표로 삼은 이상 한반도는 전멸살상의 무기인 핵무기를 거부한다. 비핵 평화가 살길이다. 따라서 북핵은 당연히 폐기되어야 옳다. 북한이 반대급부로 요구하는 체제보장은 핵폐기와 동시적 사안으로 합의되고 실천됨이 옳다. 이를 위해 남북과 북미 간에 합의하고 그리고 남한 북한 미국 중국이 합의서명하고 일본과 러시아가 동참하고 세계 각국이 지원해야 한다. 소위 그간의 정전협정을 대치하는 “평화협정”을 통해 완벽한 평화구도의 틀이 성립되기를 바란다. 여기서 별도의 논란을 생략하고 적시할 사항이 있다. 진정한 의미의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유엔 결의로 의당 깃발을 내릴 것이다. 다만 유엔사의 실체를 책임지고 있는 주한 미군은 한미방위조약에 따른 별도의 주둔군으로써 한반도에 남아 한미 합의로 또 주변 강국들과 합의하에 “동북아 평화유지군”으로 그 기능을 대치하여 존속할 것이라 믿는다. 상황은 다르지만 통일된 독일이 여전히 유럽 나토군의 일원으로 남아있다. 나토가 유럽의 평화유지를 담당하고 있음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현실적 지혜가 한반도에도 필요하다고 믿는다. 이는 통일이 한반도의 주변 강국들에게도 지역의 평화구도 보장과 함께 각국의 국가이익에도 보탬이 되어야 하는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통일 이전의 평화공존 기간이나 평화적 통일 이후에 까지도 분단의 고통에 시달리는 “북한동포”를 상대로 삼아 교류와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들에 대한 우선적인 사랑의 봉사가 이웃사랑의 실체요, 동시에 북한선교의 필수적인 마중물임을 확인하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어떤 환경에서라도 북한 백성을 살리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특권과 책임”을 먼저 된 남한교회가 부여받았음을 감사함으로 받고 실현해야 한다고 믿는다.

 

박종화 목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독일 튀빙겐대학교 대학원 신학 박사
전, 한신대 신학과 교수
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전,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
전, 경동교회 담임목사
현,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현, 경동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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