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연대, 남북관계 전쟁 아닌 상생의 길을 열어가자
평통연대, 남북관계 전쟁 아닌 상생의 길을 열어가자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6.1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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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0주년 맞아
평통연대 성명발표
왼쪽부터 강경민 상임대표, 박종화 이사장, 윤은주 남북상생본부장, 김영식 유코리아뉴스 대표. 이경준 기자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 이하 평통연대)가 9일 서울 용산구 카페 효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쟁이 아닌 상생의 길을 열어가자’란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평통연대는 성명을 통해 현재 남북관계가 답보상태에 이르렀지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더욱 강건하고 남북관계가 깊은 신뢰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시민사회, 남·북·미·중 당국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0년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소련과 미국의 진영논리에 천착했던 남북의 지도자들은 씻을 수 없는 민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했고 지금도 한반도에는 불안한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작된 성명은 한국전쟁 이후 50년 만에 열린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 ‘2018년 진행된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북한이 함께 노력했던 행보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평통연대는 “비록 북한의 핵 개발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는 등 현재 남북관계가 답보상태에 이르렸지만,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더욱 강건하고 깊은 신뢰의 뿌리를 내리게 해야 한다. 한국교회와 시민사회, 남·북·미·중 당국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교회와 시민사회에 대해 평동연대는 “100년 전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겨레가 하나가 되어 거족적 독립운동을 일으켰던 것처럼 절박한 심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의 상생번영에 한마음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한당국에 대해서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북한 당국과 합의해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으며, 북한당국은 “남북문제는 민족 내부의 문제이면서도 국제적 분쟁문제다. 국제적 표준에 따라 남한 당국과 신실하고 열린 자세로 미래의 평화통일 한반도 건설에 공역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한국전쟁과 한반도 분단상황에 직접 관여했던 당사국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남과 북을 포함한 당사자 4개국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연내에 완수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신속하고도 책임 있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UN은 “북한 취약계층의 생명권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대북제재에 대해 상생적 지혜와 유연성을 발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하 평통연대 성명 전문

<한국전쟁 70년과 6.15 20주년을 맞이하는 평통연대 성명서>

전쟁이 아닌 상생의 길을 열어가자

올해 2020년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남과 북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은 채 각기 다른 통일론을 주장하다가 전쟁까지 치르는 아픔을 경험해야 했다. ‘전쟁 없는 한반도’는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다. 소련과 미국의 진영논리에 천착했던 남북의 지도자들은 씻을 수 없는 민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했고 지금도 한반도에는 불안한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 남과 북은 냉전시대의 잔재를 허물기 위해 전쟁 이후 50년 만인 2000년 6월 최초로 정상회담을 열었다.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 남북 상호 통일 방안의 공통성 인정, 경제협력을 통한 민간교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이 발표되었다. 이후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사회, 문화, 체육, 보건 등 다양한 민간교류가 이루어졌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가동되었다. 그러나 2008년과 2016년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각각 중단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북한은 남북관계 발전과 별개로 핵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대북제재를 풀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을 추구했다. 북한은 1993년 제1차 핵 위기 이후 줄곧 미국과의 협상을 시도해왔다. 2017년 6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마친 북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후 평창올림픽 참가를 표방했다. 2018년에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두 차례 이루어졌다. 비록 2019년 2월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현재는 남북관계가 답보상태에 있지만 남과 북은 어느 때보다 상호 체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더욱 강건하고 깊은 신뢰의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을 기대하며 한국교회와 시민사회, 남·북·미·중 당국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한국교회와 시민사회는 100년 전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겨레가 하나되어 거족적 독립운동을 일으켰던 그 절박한 심정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의 상생번영에 한마음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2. 남한 당국은 한반도 문제가 미·중·일·러 등 국제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나라의 이해관계보다 우선하는 민족내부 문제임을 감안하여 북한 당국과 합의하여 과감하고 결단력있게 금강산 관광의 재개와 일반 관광의 확대 및 개성공단 사업 재개의 실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3. 북한 당국은 남북문제가 민족의 운명을 결정짓는 민족내부의 문제라는 사실이 틀림없지만 동시에 국제적 분쟁문제라는 현실을 인지하고 국제적 표준에 서서 남한 당국과 보다 신실하고 열린 자세로 미래의 평화통일 한반도 건설에 공역(共役)할 것을 촉구한다.

4. 미국과 중국은 한국전쟁과 한반도 분단상황에 직접 관여했던 당사국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남과 북을 포함한 당사자 4개국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연내에 완수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신속하고도 책임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5. 북핵 해결을 위한 UN의 노력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현재의 대북 제재가 북한 취약계층의 생명권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남북의 평화공존과 평화통일을 지원하고 동북아의 지역적 공동평화구도 확립에 공헌할 수 있도록 상생적 지혜와 유연성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를 이루는 데 더 많이 받은 자의 사명이 훨씬 막중함을 가르치셨다(눅 12:47~48).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 많이 인내하고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주체는 우리 대한민국이다. 우리는 8,000만 겨레의 상생과 평화적 통일이 이 땅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대사임을 믿는다. 우리 평화통일연대는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거두게 된다’(시 126:5~6)는 하나님의 약속과 섭리를 믿고 소망하며 남북상생과 번영, 동북아평화의 길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2020년 6월 9일 평화통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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