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 주필칼럼] 성탄절에 보내주신 ‘예수님의 편지’
[34호 주필칼럼] 성탄절에 보내주신 ‘예수님의 편지’
  • 주필 이창연 장로
  • 승인 2018.12.19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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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내려 갈 때까지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골 4:2)’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 딸아!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 지어다. 나는 내 육체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내 앞에 세우고자했다. 내가 하나님아버지 곁으로 온지도 어언 2천여 년의 세월이 흘렀구나. 지금도 세상의 부패와 폭력이 사라지지 않으니 가슴이 아프다.

내가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지 벌써 20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면서도 말똥 냄새나는 마구간 구유에서 내 인생의 첫날밤을 보낸 것을 너희도 잘 알 것이다. 내가 태어날 무렵엔 세상은 깊은 어둠속에서 혼란스러웠고 백성은 길 잃은 양 무리처럼 세상을 헤매고 있었다. 세상을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너희를 향해 수없이 경고하시고 가르치셨지만 알아듣지 못하고 사백년간 침묵하시다가 끝내 나를 세상으로 보내셨다고 말씀하시더구나. 결국 나는 아버지의 뜻대로 너희들이 사는 땅으로 갔는데 온 우주는 숨을 죽이고 나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더구나. 중요한 것은 아버지께서 아들까지 내어주셔서 구원하려하신 목적을 깨달아야하는데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하구나.

나는 하나님사랑 때문에 인간의 몸으로 태어났고 사랑으로 너희를 만나 가르치고 고쳤으며, 해방시켰고 결국 십자가상에서 구원을 이루었다. 너희는 인생의 참다운 변화를 경험했으며 세상은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나의 탄생의 의미는 세상의 얕은 쾌락과 즐거움에 있지 않았다. 절망과 죽음의 길을 걸어가는 온 인류에게 구원의 감격을 선사하는 사랑의 신비가 나의 탄생의 가장 큰 의미였다. 그러므로 너희들 영혼 깊숙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세상 속에서 증거하기를 바랐다. 세상에는 아직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지금 세계는 전쟁과 폭력으로 신음하며 억압과 차별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 가난과 질병 속에서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경제적 약자나 빈민과 비정규직노동자, 노숙인 등의 상황이 나아진 게 없구나.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저 출산 고령화로 가정이 해체되며 자살률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너희들 끼리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 꼬락서니나,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교회재판문제로 시끄러운 소리가 하늘까지 들리니 한심하고 답답해서 하루도 울지 않는 날이 없다. 가끔 기쁜 소식으로 나를 즐겁게 한일도 있지만 그것으로 만족 할 수는 없다. 나는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으로 성장시켜줬는데 그것이 독이 되었구나. 나라꼴이 뭐냐. 국방도, 경제도, 통일도 다 걱정이구나, 제비 한 마리 왔다고 봄이 오는 것도 아니고 낮에 달이보인다고 밤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믿는 너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

너희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 했는데 과연 내 이름을 팔아 크리스천이라 하면서도 사랑을 증거하기위해 사명을 감당하고 헌신했는지 묻고 싶구나. 너희는 나의 탄생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세상 속에서 사랑을 실천해가며 착한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하느니라. 순종하므로 세상이 더 따뜻해지고 하나님나라가 더 넓게 열린다는 걸 알거라. 믿는 너희들이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야한다. 원수를 사랑하라했는데 이웃이나 형제도 사랑하지 못한 너희들 아니냐. 나는 너희를 위해 시대의 대변혁을 알리는 경종을 여러 번 울려주었다. 그런데 땅은 남북으로. 정치는 진보, 보수로, 지역과 계층은 갈등으로, 경제는 혼미 속에서 헤매고 있구나. 나를 배신하고 사탄의 앞잡이로 변신한 가롯 유다와 나를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 그리고 죄 없이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는 나를 보면서도 아무 말도 못하고 지켜보기만 했던 군중과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본디오 빌라도가 너희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느냐. 언젠가는 내 곁으로 올 것이라고 쉽게 생각하지마라. 내 곁으로 와야 할 너희들이지만 지금처럼 해서는 올수나 있을지. 너희들 소속은 분명히 이곳 하늘나라 소속인데 하는 짓들은 영원히 땅에서 살 것처럼 행동하니 문제다. 순간적인 것에 사로 잡혀서 영원을 바라보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지 마라. 양들이 죽겠다고 소리쳐도 외면하고 심지어는 발로 슬그머니 차서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가 너희들이 아니더냐. 사랑하라, 봉사하라 해놓고 너희는 내 말에 순종하지도 않았다. 내가 다시 내려 갈 때까지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골 4:2)’ 잘 있거라.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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