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 주필칼럼] 새해에는 ‘나누면 늘어나는’ 하늘의 수학으로 셈하자
[35호 주필칼럼] 새해에는 ‘나누면 늘어나는’ 하늘의 수학으로 셈하자
  • 주필 이창연 장로
  • 승인 2019.01.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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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으로 움켜쥔 손을 풀어 소외된 이웃들의 손을 잡아야 한다.
희망은 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마음속 사랑이 희망을 만들어 낸다. "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3:1~2). 2019년 새해가 밝았다. 희망에 가득 찬 새해에는 가스펠투데이 독자들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기원한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는 말씀처럼 구태의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날을 시작하자.

지난 한 해를 웃음으로 끝내지 못한 아쉬움에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게 된다. 그때 문득 돌아오지 않는 시간처럼 멀어진 사람들이 생각난다. 새해에는 더 열심히 기도하자. 새해에는 모두 일어서게 하소서. 매일 성경을 읽게 하소서. 말씀을 잘 전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높이고 경배하는 아름다운 노래로 산제사 드리게 하소서. 시대를 잘 분별하게 하소서. 주님이 세상에 다시 오실 것을 믿게 하소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게 하소서.

어둠이 덮여도 빛은 기어코 돋는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1:2~3). 해는 오래됐지만 그 빛은 나날이 새롭다. 어제 본 해라도 새해 새아침을 여는 해는 유난히 가슴 벅차다. 오늘의 사람은 옛적 해를 보지 못했어도 오늘의 해는 일찍이 옛적 사람을 비췄으니 일출을 맞는 느꺼움이 다르다. 온 누리가 새 빛을 맞이하느라 들떠 있다. 만상(萬象)을 이처럼 새로이 움트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새해벽두에 뿜어내는 상서롭고 충만한 기운이 그것을 감당한다. 새해 들면 누구나 꿈꾼다. 한해가 가고 다른 한해가 시작되는 것은 우주의 영속적인 흐름에 비춰보면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사람들 개개인에게는 여러 상념과 감회를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삶의 부질없음에 대한 인식일수도 있고 신생(新生)에 대한 기대일수도 있다. 고대인들에게 신년의 첫날은 우주가 창조되는 순간으로의 회귀와 죽음을 이기는 생명의 부활을 나타내는 상징이었고 그래서 거대한 축제로서 기념하곤 했다.

첫 시작, 첫출발은 평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슨 일이든 시작을 잘해야 끝이 좋은 것이며 출발하지 않으면 도달점도 없을 것이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고 새싹을 틔워내는 나무들을 보면 스스로 희생해서 미래를 키운 사람들을 보는 것 같다. 따뜻한 봄도 추운 겨울을 통해서 오고, 빛도 어둠을 통해서 온다는 사실이 예사롭게 생각되지 않는다. 작년 한해는 참 힘들었다. 지난해에도 세상에는 우울하고 슬픈 소식들만이 가득했다. 세계 곳곳은 테러와 투쟁으로 얼룩졌고 난민들을 태운 배들은 지중해의 높은 파도와 싸우며 힘겹게 떠돌아 다녔다. 세상을 둘러보면 희망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조차 두려울 정도로 어둠만이 가득했다. 가진 것 하나를 열로 나누면 우리가 가진 것이 십분의 일로 줄어드는 속세의 수학과는 달리 가진 것 하나를 열로 나누면 그것이 ’천‘이나 ’만‘으로 부푼다는 하늘의 수학, 끊임없는 나눔만이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행복정석을 불행한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특히 한국의 중산층이 겪었던 2018년은 일상적인 해고와 추락이 예비 된 시대로 기억될 것이다.

이제 2019년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일상이 실타래처럼 헝클어지고, 불면의 밤이 지속되더라도 우리에겐 다행스럽게도 새해가 있다. 시간은 계속 흐르지만, 우리는 그 시간의 자락을 끊어내며 그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시인 정호승은“오늘이 지나면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가족을 대하라”고 했다. “누구나 가족이 미울 때가 있다. 그러나 가족은 언제까지나 미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아침에 현관문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서로 영원히 못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가족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행복은 다른 집 마당에서 찾지 말라고 했다. 행복은 어쩌다 있을까 말까한 큰 행운에서 오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일어나는 작은 일에서 쌓인다. ‘복은 보잘 것 없는데서 난다(福生於徵)’고 했다. 눈앞의 일에 만족하면 그 자리가 선경(仙境)이다. 욕심으로 움켜쥔 손을 풀어 소외된 이웃들의 손을 잡아야 한다. 희망은 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마음속 사랑이 희망을 만들어 낸다. 어두운 세상에서 희망의 빛을 만드는 것은 사랑이니 그것을 새해에 우리가 하자.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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