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칼럼] “Love Yourself, 당신자신을 사랑하세요!”
[주필칼럼] “Love Yourself, 당신자신을 사랑하세요!”
  • 이창연 장로
  • 승인 2018.10.31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탄소년단은 자랑스럽다. 10월 24일 문화훈장을 받았다. "당신만의 목소리를 찾으세요. 당신자신을 사랑하세요“ 지난 9월 24일 미국 뉴욕유엔본부 회의장 연단에 선 K팝의 선두주자 방탄소년단(BTS)은 젊은이들을 향해 이런 메시지를 전했는데 그대로 옮겨본다.

이 날 멤버들을 대표해서 연설을 맡은 리더 RM(김남준)은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유창한 영어로 또박또박 말을 이어갔다. 같이 연단에 나온 멤버들도 진지한 표정으로 김남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서울근교 일산에서 태어나 자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꺼냈다. 강이 흐르고 언덕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성장하면서 차츰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과 틀에 자신을 맞춰가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더 이상 별을 바라보지 않았고, 꿈을 꾸지 않았다고 털어 놨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나’에 맞춰가는 동안 누구도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았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은 바로 음악이었다. 그는 “음악을 하면서 진정한 나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론 음악을 하는 동안에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함께한 멤버들의 지지와 팬들의 사랑 덕분에 포기하지 않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는“비록 내가 어제 많은 실수를 저질렀을지 모르지만 어제의 나도 나”라며 “오늘 많은 실수와 결점을 안고 살아가는 나도, 내일 조금은 현명해질지 모르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로 나다. 결점과 실수가 ‘나’를 만든다”고 했다.

그는 “나는 김남준이고 BTS의 리더이며, 한국 작은 동네 출신 아티스트다. 여전히 많은 흠이 있고 두려움도 많지만 그런 나를 조금씩 더 나를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나를 더 사랑하려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은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서 왔든, 피부색과 성별이 어떻든 당신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세요. 당신의 이름을 찾고 당신에 대해 말해줄 당신의 목소리를 찾으세요”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2018년 10월 6일 뉴욕에서는 BTS가 왔다고 지하철을 운행을 늘리고 시티필드 스타디움을 내줬다. 공연을 TV로 보면서 너무나 감동했다. 한국 가수가 서는 날, 앞자리를 잡으려는 텐트 행렬이 이어졌다. 공연을 하루 앞둔 5일, 공연장 주차장에서는 팬들이 밤을 새워 입장을 기다렸다. 이후 공연을 알리는 음악이 흐르자 경기장은 귀를 찢을 듯 한 함성과 출렁이는 푸른 불빛으로 뒤덮였다. 뉴욕시티필드 4만여 관중석을 꽉 채운 팬들이 흔드는 ‘아미 밤(방탄소년단 전용 야광 봉)’에서 나온 불빛이 만들어낸 파도는 경기장 구석구석을 넘실대며 일사불란하게 출렁거렸다.

9월6일 뉴욕 시티필드 경기장에서열린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공연은 열광과 환호의 도가니였다. 미국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인 이곳은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 중에서도 손꼽히는 이들만이 공연한 곳이다. BTS는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이 시작되기 약 일주일 전부터 시티필드 일대는 스탠딩 앞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천막을 치고 노숙하는 열렬 팬들로 인해 ’텐트촌‘으로 변했다. 이날 뉴욕 지하철 공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S의 시티필드 공연을 때문에 지하철 대체 노선을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공연을 보러온 이들은 10~20대 여성뿐만 아니라 중, 장년층까지 다양했다고 한다. 인종도 아시아, 흑인, 백인, 히스패닉을 아울렀다. 그들을 향한 ’팬심‘은 나이, 인종, 국적의 장벽을 순식간에 허물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한국어 노래를 일제히 ’떼창‘했다.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같은 한국 전통 후렴구가 관중석 전체에서 메아리쳤다.

예수님도 세상적으로 볼 때 나사렛 작은 마을의 목수 아들이었다. 오늘의 BTS를 보면서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 활동이 머리를 스쳐가는 것은 웬일일까? 인구 밀도가 적었던 그 시절에도 구름처럼 몰려든 군중들, 군중들이 많아 예수님을 보기 위해 뽕나무에 올라갔던 삭개오, 포도주가 모자란 가나 혼인잔치, 중풍환자를 지붕을 뚫어서 내렸고, 5천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들을 보면 예수님의 인기가 어떠했는지 상상할 수 있다. 우리는 예수님이다.

 

 

이창연 장로

소망교회, NCCK감사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