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계 언론에도 트로트의 열풍을 기대하며
[사설] 교계 언론에도 트로트의 열풍을 기대하며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0.08.19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로트의 따뜻한 정을 깊이 배우길

요즘 TV든 라디오든 여느 미디어를 열든 트로트 노래가 나온다. 트로트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시청률이 1위로 치솟는다. 더 놀라운 일은 트로트가 기성세대만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까지 이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랜선을 통해 방송되는 것을 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됐다. 가전제품 판매도 트로트 가수들이 선전하면 수익률이 높아진다고 하니 정말 트로트 열풍시대이다.

트로트는 기성세대 인생의 애환과 함께 사랑과 행복을 노래했다. 트로트란 어떤 노래인가? 흔히 트로트를 뽕짝이라 한다. 정형화된 반복적인 리듬과 펜타토닉(다섯 개 대표) 스케일 음계라고 정리하고 있다. 즉 서양 음악은 7음계를 사용하는데 동양, 우리 음악은 5음계를 주로 쓴다. 서양음계 도레미솔라를 중심으로 노래를 만든 것이다. 또한 남도민요의 영향을 받아 떠는 창법이 특징이며 미국의 춤곡인 폭스트로트가 그 어원이다. 기존의 동양 전통 음악과 미국, 유럽 국가들의 다양한 음악들이 혼합하여 탄생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트로트가 어떤 노래든 왜 요즘 열풍일까? 세대를 넘어서 사람들의 감성을 뒤흔들고 있다. 여러 원인과 배경을 말 할 수 있겠지만 따뜻한 정, 마음 때문이다. 트로트는 지나온 세월의 굴곡 속에서 기쁨과 슬픔, 사랑과 증오들이 묻어서 너무도 애환의 심정을 잘 표현한다. 경제가 어려운데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서 모두가 힘들다. 비대면 사회구조로의 전환에서 가족들이 모여 트로트로 정감을 나눈다. 여기에 디지털시대의 발달된 매체 기기들이 모두의 마음을 열게 한다. 바로 트로트는 모든 세대를 따뜻한 정을 하나의 마음으로 묶어주고 있다. 모두의 영감이 트로트로 통한다. 지금은 영감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트로트에 따뜻한 정을 담아서 지금 우리는 가정에서 직장과 사회에서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

이런 트로트 열풍이 교계 언론에도 있어야 한다. 한동안 광화문 집회 중심에는 기독교가 있었다. 찬송가 앰프를 틀어놓고 ‘4.15 선거는 부정선거다, 문XX은 빨갱이다’고 외친다. 차마 듣기 거북한 소리에 시민들은 짜증을 냈다. 기본적인 예의나 동질감을 느낄 수 없다. 기독교를 시민사회는 심지어 공감능력이 부족한 집단이라고 비판한다. 더구나 일부 교계 언론조차 광화문 주장에 동조하여 열을 올렸다. 그런 주장에 기독교의 정신이나 사랑을 느낄 수가 없다. 참 언론은 자기주장만을 외치지 않는다. 자기주장만을 겁박하듯이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남의 주장을 존중하며 공동선을 찾아간다. 모두가 공감하는 집단지성으로 표출될 때 건강하고 합리적인 소통이 된다. 이런 역할을 하는 언론이 참 언론이다.

안타까운 것은 언론의 기본도 모르는 모 일인 인터넷 사이트는 M교회의 세습을 변호, 옹호하기 위해 홍위병 역할을 한다. 그래서 M교회의 세습을 반대하는 목회자들이나 언론을 무차별 공격을 하고, 인격적 모멸감을 느끼도록 자극적으로 맹비난을 한다. 흔히 저격수 역할을 한다. 자기들은 교단의 정체성을 회복한다는 명분과 법 전문가라고 주장하면서 타 언론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한다. 참 가엾다. 자기자랑을 장황하게 떠벌이는 모습을 보면 측은하다. 물론 어떤 주장이든 존중받는 사회이다. 그러나 남의 주장을 경청할 줄 모르는 언론, 자기주장에만 현혹되어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는 언론이라면 황색언론이라 할 것이다. 언론을 가장한 악의 축이다. 이 시대는 각박하지만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따뜻한 정(情)을 찾는다. 트로트의 따뜻한 정처럼 사랑과 은혜를 함께 나누는 시대정신을 교계 언론에게 기대한다. 특히 자기와 다른 주장을 하는 상대방에 대해 겁박하고 심판자가 되는 사이비 언론은 트로트의 따뜻한 정을 깊이 배우기를 바란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