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스펠투데이 창간 2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며
[사설]가스펠투데이 창간 2주년 기념예배를 드리며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20.06.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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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定道)를 간다

코로나19 사태로 제3회 한국교회언론협동조합 총회와 ‘가스펠투데이’ 창간 2주년 기념예배를 연기 끝에 가까스로 지난 5월 28일 연동교회 교육관 베들레헴실에서 드렸다. 모일 수 없는 여건이지만 그래도 조합원들과 이사 분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영근 뜻깊은 자리였다. 사실 출자금 3,400만원으로 시작된 신문이 정기 휴간 일을 제외하고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발행됐다는 것은 기적이요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다. 돌이켜보면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 과연 열악한 교계 언론환경에서 교단지는 가능하지만 에큐메니칼 신문이 가능할까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초대 이사장 이성희 목사와 여러 이사의 수고와 봉사로 93호까지 발전해왔다.

교계 언론인들이 가스펠투데이 본지에 대해 몇 가지 강점을 말한다. 첫째, 제호 ‘가스펠투데이’, 오늘의 복음을 전한다는 뜻에서 참 좋다는 것이다. 사회의 뉴스를 교회화 하고 교회의 뉴스를 사회화하는데 강점이 있다. 둘째, 어느 언론사에도 없는 독특한 컨텐츠, 아젠다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평화통일, 교육, 문화, 디아코니아, 디지털 뉴스룸 등이다. 셋째, 교회 언론사 최초의 언론협동조합 운영 체계이다. 오늘의 경제는 사회적경제로 풀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사회이다. ‘한 사람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한 사람을 위하여’ 서로 돌보는 공동체 지향이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19가 현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넷째, 여타 신문들이 대판 신문으로 발행하지만, 본지는 베를리너판으로 인쇄된다. 전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옆 사람에게 피해 주지 않으며 읽을 수 있다. 독자들이 편리하게 읽을 수 있는 크기이다. 다섯째, 초교파 에큐메니칼 신문이다. 예장 통합과 합동, 성결교, 감리교, 성공회 등의 연합뉴스가 제공되고 이사 구성도 초교파이다. 여섯째, 산상수훈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힘쓴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는 조선말부터 오늘까지 갈등과 분쟁의 역사 과정에 있다. 진보 보수, 좌파 우파로 분열되어 지금도 길거리에서 방송에서 국회에서 어디서든 이념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면 원수가 된다. 바로 본지는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말씀(마18:21-35), 선인이나 악인이나 의인이나 죄인에게나 햇빛과 비를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마5:45)으로 모든 이념과 생각의 차이를 넘어서고자 한다는 것이 창간 정신이다. 자랑스러운 강점이다.

그러나 좌로나 우로나 편향되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대다수 이슈가 되는 뉴스는 이미 편 갈라진 현실로서 우리 사회이며 우리 교회의 민낯이다. 이런 측면에서 창간 2주년 기념예배 시 증경 총회장 박종순 목사의 메시지는 본지에게 귀한 말씀이다. “정도와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기독교 언론의 사명이다. 바로 듣고 바로 말하고 바로 써야 한다”며 한쪽에 치우치지 말아야 오래 산다는 말씀을 전했다. 본지는 이 메시지를 정도로 삼아 10년, 100년을 갈 것이다. 얼마 전 본지에 대하여 모 일인 인터넷 매체에서 ‘기독 언론의 가치가 있는가?’고 공정과 정의를 의심했다. 주로 명성교회 세습반대를 편향되게 보도했다는 것이다. 흔히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꼴이다. 남의 티는 보면서 자기 들보를 못 보는 어리석음이다. 언론의 기본 예의도 없는 비난이다. 본지는 교계의 갈등과 분쟁에서 기사의 일차적 원칙은 교단 헌법과 총회결의를 우선한다. 물론 해석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본지의 마지막 종착지는 복음, 산상수훈의 실천이다. 앞으로 명성교회 관련 기사도 복음으로 교회를 살리는 원칙에 준할 것이다. 그래서 교회와 사회, 역사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편향되고 고착화된 경계선을 넘어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데 있음을 다시금 밝힌다. 본지는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도리, 정도(正道)와 더불어 이미 가야 할 정해진 길이 있다. 본지의 모토처럼 ‘복음 · 진실 · 공의’, 이런 정도(定道)를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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