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종전 민(民)에서부터
한국전쟁 종전 민(民)에서부터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6.24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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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민사회 단체, ‘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으로
국제여론 움직여 한반도 평화 이뤄갈 것
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 참여 단체들. 이경준 기자

한국전쟁 종전, 종교·시민사회에서 시작된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한국YMCA전국연맹,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 등 170여 개 단체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준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은 남북 간, 북미 간, 한미 간 등 관련국 협상만으로는 한국전쟁 종전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하고,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나서 국제여론을 움직이겠다는 평화 운동이다. 이들은 한국전쟁이 3년 동안 진행됐던 것처럼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올해부터 휴전협정 70년이 되는 2023년까지 3년 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시민사회 단체 등에 지지를 호소하고, 지지서명 결과물을 남·북·미·중 등 한국전쟁 관련국과 유엔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홍정 목사는 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으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북미관계 정상화와 남북연합의 탄생, 동북아평화안보체제 구축 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제안 단체 발언에서 이홍정 목사(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는 “우리는 현재 2018년 이전으로 회귀하고 역행하려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바로 잡고, 화해하고 치유하는 한반도로 나가기 위해 ‘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을 시작하려 한다”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북미관계 정상화와 남북연합의 탄생, 동북아평화안보체제 구축의 새 역사가 이뤄지도록 세계종교시민사회와의 연대가 필요하다. 다 함께 정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강자 공동대표(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해 걱정도 많고 슬프게 느껴진다”며 “그런데도 이 자리에 모여 ‘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사실은 무척 희망적으로 느껴진다. 국제사회와 유엔이 한반도 종전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 공동대표는 “북한에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한다면 ‘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이 조금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정다원 학생(성미산학교)은 “전쟁은 내가 이유 없이 죽어야 하고, 내가 살기 위해 이유 없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행위다. 그런 전쟁을 영예롭게 기념한다는 사실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베트남전 참전 할아버지를 만나 전쟁과 평화에 대해 나눈 적이 있다. 할아버지는 내일도 하루 세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평화라고 했다. 평화는 거창하고 추상적이지 않다. 한반도가 종전상태로 당연한 평화를 누리기 바란다”고 전했다.

평화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는 정다원 학생. 이경준 기자

이날 ‘한국전쟁 70년,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란 이름으로 발표된 호소문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으로 돌파구가 열렸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답보상태에 이르게 됐다”며 “그동안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된 북미 간, 남북 간, 한미 간 협상은 작년부터 교착상태에 이르게 됐다.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서로에 대한 불신을 거두고 압박과 적대를 멈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호소문은 “이제 정부 당국의 협상에만 맡겨두지 말고 시민이 나서서 평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시민의 힘으로 국제 여론을 움직여 난관에 부딪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제 갈 길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호소한다. 한국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한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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