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소리 "풍선 사역, 북한 지하교회 위한 성경책만 보내"
순교자의 소리 "풍선 사역, 북한 지하교회 위한 성경책만 보내"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6.25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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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난 22일 대북전단 살포단체
사기 및 자금유용 등 혐의로 수사의뢰
순교자의 소리, 투명한 회계감사 증명
한국 순교자의 소리 대표 현숙 폴리(왼쪽)와 에릭 폴리 목사(오른쪽)가 북한으로 성경을 보낼 때 사용하는 풍선을 보여주며 경기도청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김성해 기자
한국 순교자의 소리 대표 현숙 폴리(왼쪽)와 에릭 폴리 목사(오른쪽)가 북한으로 성경을 보낼 때 사용하는 풍선을 보여주며 경기도청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김성해 기자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관계가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청이 지난 22일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 △큰샘(대표 박정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대표 이민복) 등 4개 대북전단 살포단체를 사기·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경기도북부지방경찰청과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앞선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인권운동을 빙자해 저질 대북전단으로 국가위신을 떨어뜨리고 군사긴장을 유발해 국가안보를 위협하며, 온갖 분탕질로 자유를 해치는 이들에게 법의 엄중함과 권위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24일 단체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들의 풍선 사역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성명 등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 순교자의 소리 공동설립자 에릭 폴리 목사와 현숙 폴리 대표는 단체가 사용하는 풍선의 재질과 비용, 북한으로 풍선이 도착했을 때의 모습 등을 영상으로 직접 공개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순교자의 소리가 띄우는 성경을 담은 고도 풍선은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 보낸다. 성경책을 보내는 만큼 풍선이 북한에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떨어질 수 있도록 GPS(위치추적장치)로 풍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풍선이 터진 이후에도 잔해가 남지 않는 환경 친화적 재질의 제품을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그동안 우리는 남북한 관계가 더 격하게 대립했던 시기에도 시민의 재산이나 생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풍선으로 성경을 보내는 사역을 해왔다"며 "이를 통해 북한 인권 정보 센터의 따르면 성경을 직접 눈으로 본 북한 주민의 비율이 지난 15년간 0%에서 8%로 증가했다"며 "우리는 오로지 북한주민이 볼 수 있다고 북한헌법에 명시된 조선어 성경만 보냈다. 우리의 모든 북한 사역 프로젝트는 북한 지하 기독교인의 요청과 조언에 따라 실행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사기·자금유용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결백함을 주장했다. 매년 단체의 회계 감사를 진행하는 박대호 회계사와 한국기독교재정투명성협회 최수남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재정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증언했다.

에릭 목사는 "북한 사역을 위해 순교자의 소리로 전달되는 헌금은 오롯이 사역을 위해서만 사용되며, 사용한 금액에 대한 증빙자료 및 영수증 등은 비용을 지불한 캐나다·네덜란드·독일 순교자의 소리 단체로 전달한다"며 "그들은 재정부분이 투명한지를 늘 확인하고, 투명하게 사용되지 않으면 헌금을 국내 순교자의 소리로 보내지 않는다"며 경기도가 제시한 혐의에 대해 반박의 목소리를 냈다.

단체는 그동안 풍선 사역을 하면서 정부 당국자들과 경찰 및 군인, 지역 주민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왔고 그들도 자신들을 이해해준 점을 밝혔다.

에릭 목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단체를 향한 혐의에 대해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자금 문제에 대해 단체와 한 마디 상의 없이 언론을 통해 혐의를 노출한 부분은 유감스럽다"며 "정부가 어떤 법적인 요청을 사전에 한다면 항상 협조할 것이나 불법적인 행위, 비상식적인 행위 등을 보인다면 협력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을 위해 매년 4만여 권의 성경책을 풍선을 이용해 보내는 사역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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