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지역사회에 예수 그리스도 사랑 흘려보내야”
“한국교회, 지역사회에 예수 그리스도 사랑 흘려보내야”
  • 정성경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5.1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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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영업자 및 청년 생계 위협
2020년 1/4분기 실업자 수 1,162만 명
한국교회, 정부조직과 효율적 지원 필요
지역 교회, 마을 위한 도움의 손길 펼쳐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지역사회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량진 강남교회, 금호벧엘교회, 도담교회. 김성해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지역사회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량진 강남교회, 금호벧엘교회, 도담교회. 김성해 기자

경기도 안산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주원(가명) 집사는 코로나19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코로나19가 안산에 확산되기 전 식당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로 전 월 대비 매출이 50% 가량 감소한 것.

경기도 안양에서 네일샵에서 근무하는 이하은(가명) 씨 역시 코로나19 피해자이긴 매한가지다.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자 상사로부터 2달가량 무급휴가로 지낼 것을 권고 받았다. 샵을 운영하는 주인은 “네일이란 직업은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대면하는 직업이다. 또 직업상 고객의 손을 케어해주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발생함과 동시에 매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기더라”며 “결국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에게 무급으로 재택에서 쉬는 것을 권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 및 청년들이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지난 7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배종석·정병오·정현구, 이하 기윤실)이 진행한 좌담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의 현황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발제를 맡은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이윤재 교수는 “지난 2019년도 4/4분기때 국내 고용률은 61.4%였으나, 2020년 1/4분기 고용률은 59.9%로 떨어졌다. 또 2019년 4/4분기 실업자 추이는 약 891만 명이었으나, 2020년 1/4분기에서는 1,162만 명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경제의 약한 고리인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와, 실직한 또는 실업한 청년들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의 긴급조치와 함께 한국교회도 갖고 있는 자원을 정부조직과 연계해 효율적인 적극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도움 절실한 이들에게 손 내밀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형편에 놓인 이들이 많아졌지만, 숭실대 이윤재 교수가 언급한 ‘한국교회의 자원을 정부조직과 연계해 효율적인 적극 지원’을 실천하는 교회 및 단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베풀고 있었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노량진 강남교회(고문산 목사)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놓인 지역주민들을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일, 교회는 노량진1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후원금을 지급했다. 교회 마을위원장 김성수 목사는 “코로나19로 지역사회 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소식을 접했다. 때문에 주민센터를 통해 생계 지원이 절실한 수급자 3명에게 지원하는 사역을 펼치게 됐다”며 “이후에도 주민센터 동장과 논의 후 기초생활수급자 중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량진 강남교회는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를 돕는 일 외에도 교회에 출석하는 지역 성도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 중 도움이 절실한 성도 약 20명을 선정해 구제금을 지원하고 있다. 교회는 “코로나19로 학원과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성도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교회에서 성도들을 조사한 후 가장 어려운 사람 20여 명을 선별해 마을 구제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교회와 협력하는 지역교회 17곳에도 지원금을 보내는 한편, 교회와 연계된 해외 선교사들과 실업 청년들에게도 보탬이 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온정을 나누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저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각 교회마다 지역사회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본다”며 “코로나19 가운데 어려움이 처한 지역사회 속에서 한국교회가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말뿐인 전도보다는 실천으로,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들에게 보여주고 느낄 수 있도록 흘려보내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지역사회 위해 온정 나누는 한국교회
노량진 강남교회 외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온정을 베푸는 교회들의 선행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광주광역시 소재 금호벧엘교회(서순석 목사)는 성도들의 특별헌금과 기금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교회들과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섰다. 금호벧엘교회는 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태영 목사) 총회 전남노회 동반성장위원회의 지원을 받는 83개 교회와 시찰의 어려운 14개 교회에 총 1천 1백만 원을 후원했다.

또한 서구 금호동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난 7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후원품’으로 600만원 상당의 라면 300세트를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성도들을 위해500가정에 3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제공했다.

경기도 고양 지역에 자리한 도담교회(오수진 목사)도 굿네이버스 경기2본부(본부장 김영배)와 지난 7일 대구지역 코로나19 피해아동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도담교회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내 아동을 위해 200만원을 후원했으며, 이번 기부금을 통해 코로나19 집중 피해지역인 대구지역의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수진 도담교회 담임목사는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고, 어려움에 처한 가정에 희망이 될 수 있음에 뜻 깊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역 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외에도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가 지난 10일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과 상가를 살리기 위한 ‘신길 사랑나눔 축제’를 개최했으며, 인천광역시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도 지난달 말 부평동 산곡4동 취약계층을 위해 교회학교 학생 1천 200명이 모은 생필품 700여 개를 기탁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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