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오스] 재난 때의 디아코니아 섬김이 더욱 절실하다
[엘레오스] 재난 때의 디아코니아 섬김이 더욱 절실하다
  • 이승열 목사
  • 승인 2020.05.14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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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감염사태가 국내에서는 일일 확진자수가 두 자리 수로 감소되어 다행스럽게 여겨지고 있으나 미국의 경우에는 감염자수가 13일 기준으로 140만 명이 넘었고 사망자수는 8만 명이 넘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41위에 머물고 있으며 최근 일본의 상황이 심각해져서 전국적인 비상사태로 선포되고 결국에는 한국식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였고 감염자수도 한국을 넘어서게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아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고, 실업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소상공업자나 자영업자들이 무너지고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최고의 공황 상황이었던 1929-1933년의 공황에 비교되고 있고, 전 세계의 여러 경제대국들의 경제지표만 해도 그 수치가 말해주고 있듯이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행스러울 정도라고 하지만 실제로 경제적 어려움과 압박을 받고 있는 서민들의 삶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즉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혜로운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빈곤가정, 소상공업자, 자영업자, 독거노인, 장애인,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구호사업이 정부차원과 지방자치 차원 그리고 기업과 민간복지 차원에서 다각도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총회의 코로나19지침은 여러 차례 만들어 제시되었고 긴급구호 차원에서 6억5천만 원 기금을 모아 2천개 작은 교회에 각 30만원씩의 구호기금을 보냈다. 정부의 재난구호기금이나 지방자치단체별 재난구호기금도 시행되고 있으나 어려움을 극복하기는 태부족이며 어렵다. 계속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지원할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가끔 상가 월세를 100만원씩 수십 개 교회를 지원해준다는 교회들도 소개된다.

1997/98년 IMF 구제금융 상황에서 많은 회사들이 부도가 나서 대량 실업자들이 양산되었고, 거리에는 노숙인들이 넘쳐났다. 가정이 파탄되기도 하고 자살하는 경우들도 많이 생겨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이러한 때에 개 교회 차원에서 크게 주목된 사례가 있다. 청주 상당교회(당시 담임목사: 정삼수 목사)는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하는 성도들의 가정마다 매월 십일조 헌금에 한 번 더 십일조 헌금을 보태어 십이조 헌금을 해서 어려운 가정 200가정에 매월 생활비 100만원씩을 2년 동안 지원해주었다.

이 헌금의 이름을 '열두 광주리 헌금'이라 했는데 예수님의 '오병이어사건' 때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 5천명(여성과 어린이 포함하면 1만 명 이상으로 추정)을 먹이고도 남은 것이 열두 광주리였던 것을 상징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모든 200여 가정의 생활과 가정이 회복되었으며 그 자녀들 중에는 학업이 중단되지 않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경우도 생겨났던 것이다. 그러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입은 성도들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오늘의 교회로 성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널리 알려진 해외의 사례가 있다. 영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젠 포울스 선생은 매일 제자 78명의 점심을 만들어 18kg 무게의 보따리를 잔뜩 짊어지고 8km 거리를 걸어서 배달해주는 사진이 보도되었다. 봉쇄령이 내려져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는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이 무료급식도 못 먹고 굶을까봐 이런 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초기 내한 선교사들 중 언더우드 선교사를 비롯하여 알렌, 아펜젤러, 에비슨 등 여러 교파의 선교사들 그리고 가톨릭의 선교사들까지도 힘을 합쳐서 콜레라가 한참 돌았을 때 1886년과 1895년 두 번에 걸쳐 목숨을 걸고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던 역사가 있다. 그 당시 서울에서만 7천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콜레라로 사망했었다.

우리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그러한 사랑과 헌신으로 오늘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최근 아프리카의 여러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이 코로나 19에 걸려도 진단도 치료도 못 받고 있다는 어려운 상황이 전해지고 있다. 디아코니아는 선교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며 그 자체에 선교적 의미가 크게 포함되어 있다. 디아코니아 선교 즉 복지선교를 할 필요가 많은 가난한 나라 피선교지와 국내의 사각지대에 따뜻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손길이 전해져야 할 것이다.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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