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런 부자교회, 부자성도를 찾습니다
[사설] 이런 부자교회, 부자성도를 찾습니다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9.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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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내년 미국 대선이 시작됐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미국의 억만장자 19명은 내년 미 대선에 도전하는 주자들에게 공개서한을 통해 ‘전체 1%의 미국 부자 중에서도 10분의 1에 해당하는 최고 부자들, 우리에게 적당한 부유세를 부과하라’고 보도됐다. 이들은 "부유세는 기후변화 완화, 보편적인 보육, 학자금 대출채무 구제, 인프라 현대화, 저소득층 세제 혜택, 공공보건 등과 같은 미래의 '스마트한 투자' 비용을 실질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너무 멋진 발상이다. 부자들이 스스로 “부유세는 공정하고 애국적이며 미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하게 만들 것이다“는 이 아이디어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떤가? 가끔 고액 탈세 체납자들이 언론에 공개된다. 대부분은 부자들이다. 한국 교회의 대형교회, 부자교회는 어떤가? 지난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수련회(새문안교회)가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는 주제로 열렸다. 요약하면 모든 교회는 거룩한, 사도적, 보편적 하나의 교회로서 공교회이며 목사는 공인이다는 것이다. 발제자 중에 이진오 목사의 주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는 미국 상원의 채플 목사였던 리처든 헬버슨 목사의 주장을 인용하여 "교회는 그리스로 이동해 철학이 되었고, 로마로 옮겨가서는 제도가 되었다. 그리고 유럽으로 가서 문화가 되었고,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 때 교회는 기업이 되었다"면서 다큐영화 <쿼바디스>에서는 "교회는 한국으로 와서 대기업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목회와 선교가 성장제일주의, 대기업화되어 대형교회만이 성공이라 믿어 작은 교회와 그 교회 목사는 열등의 실패자로 인식됐다고 주장했다. 물론 미국 교회에도 대형교회가 많다. 그런데 한국교회처럼 대기업 구조로 운영하지는 않는다. 여러 한국 대형교회는 브랜드교회로 하여 프랜차이즈화로 확산했다. 인적 물적 힘의 공세로 헌법이나 노회 총회의 조직을 무력화했다. 이런 세속적 가치로 물든 신앙, 성공과 번영을 절대시하는 신앙으로 변질시켰다. 즉 맘몬으로 대표되는 돈, 명예, 권력이 교회를 병들게 했다. 결국 교회는 공동체성, 공교회성을 상실했다. 물론 순기능적 대형교회의 역할이나 사명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빅뉴스가 터질 때마다 대형교회의 타락과 부패가 만천하에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대형교회는 작은 교회들을 고사시키며 교회의 공동체성을 파괴하는 목회와 선교를 서슴없이 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의 미래는 공교회성 회복에 달려있다. 이제 대형교회는 사도행전의 초대 교회와 같이 지역의 가난한 자 약자를 도우며 함께 하는 교회로서 거듭나야 한다. 나아가 작은 교회를 섬기는 교회로서 함께 사는 생태계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감한다. 대형교회의 목회와 선교는 모든 교회를 하나의 교회로서 십자가 정신에 따라 이웃을 구원하는 생명공동체성을 회복하는데 겸손히 티내지 말고 실행해야 한다. 대형교회는 자존심 상하지 않게 지역의 작은 교회 재정 지원과 목회자들의 최저생계비와 연금을 책임지는 선한 행실을 보여주기 바란다. 적어도 대형교회가 있는 마을에는 돈 없어서 학업을 못하는 청소년과 결혼 못하는 젊은이가 없어야 한다.

1887년 9월 27일 최초로 세워진 장로교회 새문안교회는 어머니 교회와 같다. 금번 새문안교회 새성전 건축 정신이 감동적이다. 대형교회로만 존재하지 않고 이웃들에게 필요한 교회, 지역 사회 문화와 괴리된 부자교회 이미지가 아니라 건축자재를 검소하게 인테리어 했다는 소식은 대형교회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성찰하게 한다. 이런 대형교회 부자교회를 우리 사회나 한국 교회는 찾는다. 진정으로 이 시대는 광화문에서 애국한다고 태극기만 흔들지 말고 미국 부자들처럼 부유세와 같은 신앙적 행동을 제안하는 부자성도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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