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18 역사는 오고 또 온다
[사설] 5.18 역사는 오고 또 온다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9.05.23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18을 잊지 않으면 선이 악을 이기리라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이 광주와 서울에서 개최됐다. 산화하신 모든 분들과 그 유가족, 당시 상처로 지금도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80년 5월 광주는 아니, 한반도는 아픔과 고통, 눈물과 분노, 절망과 탄식으로 지울 수 없었던 역사적 사실 그 자체였다. 그것은 자유, 민주, 평화를 이루어가는 긴긴 역사의 도정이다. 5.18 역사는 그래서 마침표가 아니라 진행형이다.

금년은 진실 규명에 한걸음 더 나가는 특별기자회견이 있었다. 전 미정보요원 김용장씨와 전 보안사특명부장 허장환씨가 5월 13일 국회회관에서 ‘5.18은 계획된 시나리오였다’며 “당시 전두환이 광주에 내려와 사살명령을 내렸다”, “북한군 특수부대가 침투했다는 것은 허위날조이다“고 했다. 이 증언은 5.18 진실 규명에 새로운 전환을 제시했다.

그러나 5.18 역사 왜곡과 망언은 계속 되고 있다. 한편에선 “5.18은 북한 특수부대 600명이 개입된 폭동이다”, “자위권 발동에서 발포했다”, “발포 명령자는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5.18은 이미 국회에서 1990년 민주화운동으로 규명했으며, 1995년 5.18 특별법으로서 정치적 야욕을 가진 정치군인의 내란 및 내란목적의 살인행위로 규정된바 있다. 따라서 5.18을 부정하는 작금의 행위는 곧 역사부정, 역사쿠데타, 범법이다. 둘째, 아무리 내란이라도 자기 국민을 사살하라고 명령할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물론 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쿠데타들이 중남미, 아프리카에서 빈번하지만 5.18과 같이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사살명령을 내릴 수 있을까? 그러나 김용장 허장환 두 분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국민을 적으로 간주했다는 추론이다. 왜 적으로 봤을까? 신군부는 5.18 민주화운동 시민을 빨갱이로 간주하여야 사살명령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라 추정된다. 보수 단체 회원 일부도 5.18은 빨갱이들의 잔치라고 주장하는 데에서도 추론된다. 바로 5.18을 빨갱이들이 개입된 폭동으로 간주하여야 자기들의 사살명령 행위에 명분이 세워지기 때문이다.

역사를 부정하든 빨갱이 적으로 간주하든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 미정보국은 김용장씨처럼 5.18 진상을 미정부에 보고했을 것이다. 진심으로 한국과 5.18 민주화운동 시민들을 생각했다면 그때 신군부를 단죄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한국민은 들쥐와 같아서 신군부에 쉽게 적응한다고 당시 한국 주재 미대사는 본국에 전했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도 공범자이다. 이렇게 5.18의 진실은 점점 선한 역사로 밝아오고 있다. 과거 유신정권이나 군사독재시절의 역사인식으로는 새로운 시대의 역사로 나갈 수 없다. 적어도 다음세대는 빌보드 차트 10위 안에 오르는 방탄소년단 BTS의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 BTS는 062-518 노랫말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지구촌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역사관으로 굳건히 바로 서야한다. 황교안 자한당대표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참석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보도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도 함께 불렀다고 하니 진정성을 믿고 싶다.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황 대표를 신학을 공부한 전도사로서 우리는 믿을 수 있을 것이다. 5.18 역사는 오고 또 온다. 그 역사는 진실이란 선(善)으로 찾아온다. 역사의 진실사전에는 모른다는 개념은 없다. 역사는 언젠가 진실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리스도인의 역사사전에는 악이 죄로서, 사실이 진실로서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의 온전함으로 이루어져 5.18 그날의 모든 슬픔과 아픔을 씻어줄 것이다. 그날이 오면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섭리가 세상에 충만하리라. 5.18을 잊지 않으면 선이 악을 이기리라. 그러나 그날이 오기까지 악(惡)은 선(善)을 잡아먹고 계속 자라나고 있음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