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나라 사랑의 길, 진보 보수의 프레임을 탈피하라
[사설] 나라 사랑의 길, 진보 보수의 프레임을 탈피하라
  • 가스펠투데이
  • 승인 2019.06.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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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며 이 땅을 지키며 온갖 수고와 희생, 피 흘린 선열들을 잊지 말자는 달이다. 올해는 멋진 행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국가보훈처와 나라사랑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우선 6월 한 달간 도시락 전종에 로고가 담긴 스티커를 부착하는데 그 스티커에 '나라사랑 큰나무' 로고는 국가를 위해 희생·공헌한 선열들의 애국심(태극무늬)과 자유·내일에 대한 희망(파랑새와 새싹)이 담긴 든든한 버팀목을 상징한다며 도시락 구매 후 세븐 앱(APP)에서 모바일 스탬프를 적립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도 증정한다고 한다.

이렇게 참신한 호국보훈의 행사를 하는데 한편에서는 호국보훈의 뜻을 가로막는 방해물들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진보와 보수의 끝없는 갈등과 반목이다. 며칠 전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두 논객이 유튜브를 통해서 맞장 베틀 토론을 했다. ‘홍카레오’(홍준표의 홍카콜라 X유시민의 알릴레오)가 공개됐는데 기대만큼 이슈는 되지 못했다. 논쟁 중에서 진보는 ‘평등’을, 보수는 ‘자유’를 상징한다고 했다. 두 단어가 진보 보수의 상징적 이미지라고 할 수 있지만 자유와 평등을 진보 보수의 전유물 워드로 부각시키면 안 된다. 여기서부터 갈등과 반목은 시작된다. 아니 프레임을 만든다. 왜, 진보는 평등이고 보수는 자유인가? 이미 언론이나 우리 사회가 이런 프레임을 만들어 나라를 병들게 한다. 진보 보수 때문에 상호 증오심을 불타게 하고 가치 판단이 아니라 선과 악으로 분리시킨다.

진보는 흙수저로서 함께 나누며 같이 살자며 너나 나나 평등하다고 말한다. 또한 보수는 금수저로서 자기 기득권을 좀 더 누리기 위해 무엇이든 확장된 자유를 자기중심에서 주장한다고 흔히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 모순이 있다. 인간이 사회를 만들면서 언제 평등한 사회가 창세 이래 있었던가! 아담의 아들 가인과 아벨 사이에서도 가인 형은 동생 아우를 살인한 사회이다. 인간사회에서 완전한 평등은 없다. 가진 자들이 주장하는 자유는 어떤 자유인가? 자기 것을 더 누리기 위해 남의 자유를 법과 제도로 빼앗는 것이 자유라고 착각한다. 그런데 작금 세계사적으로 보면 진보 보수의 가치는 현대사회에서 엄청난 개념으로 발전했다. 평등은 균형과 복지의 행복으로, 자유는 개인의 인격 존중과 자기실현으로 재탄생을 거듭하고 있다. 따라서 자유와 평등은 흙수저라고 해서 금수저라고 해서 특정 계층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요즘 뇌 과학이 흥미를 끌고 있다.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김학진 지음>에서 진보주의와 보수주의자들의 뇌를 뇌과학 실험으로 분석한 연구결과인데 진보의 뇌는 새로운 가치를 적극 받아들였고, 보수의 뇌는 경험적 가치를 고집했다며 저자는 “이 두 기제를 서로 독립적으로 상호배타적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이해할 때 과도하게 편향된 주장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할 수 있다”고 뇌 구조를 설명했다.

호국보훈의 달에 생각해보자. 나라 사랑의 길에는 진보 보수가 따로 없다. 나라가 없이는 자기 존재도 없다. 진보 보수의 프레임으로 상대를 보게 되면 종국에 나라는 망한다. 진보 보수가 같이 있어야 나라도 산다. 지금 우리 시국은 비상이다. 이어령 선생의 시처럼 비상(非常)이 아니라 비상(飛翔)해야 산다. 바로 진보 보수 양 날개로 날을 때 더욱 높이 멀리 날아 갈 수 있다. 지금 우리 사회나 교회에서 진보 보수, 좌파 우파의 증오와 적대심, 선과 악으로의 이분법적 사고는 나라 사랑의 길이 아니다. 나라 사랑의 길은 여기에 있다. 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진보 보수의 프레임을 탈피하는 것이다. 진보 보수로 편 가르기를 하는 부류는 차라리 매국노로 심판하리라. 더구나 교회에서 조차 진보 보수로 편 가르는 자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버리는 비 복음적 신앙이라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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