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박수로 한기총 회장 선출돼
전광훈 목사, 박수로 한기총 회장 선출돼
  • 이경준 기자
  • 승인 2020.01.30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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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
해명과 주사파 몰아낼 의지 밝혀
전광훈 반대파 출입 막기도
연임은 기독교에 대한 혐오감 더욱 커질 것
제26대 한기총 대표회장에 선출된 전광훈 목사. 김유수 기자
제26대 한기총 대표회장에 선출된 전광훈 목사. 김유수 기자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기총 제31회 정기총회에서다.

한기총 선관위는 대표회장 후보가 단독후보임에 따라 회원들의 박수로도 회장 선출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회원들의 박수 소리로 전광훈 회장을 제26대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전광훈 목사는 정기총회에서 이뤄진 발언 대부분을 본인에게 쏟아진 비판을 해명하는데 사용했다.

먼저 전 목사는 후원금 횡령 고발 건에 대해 “한기총은 공산주의에 대해 우호적인 성명을 발표한 NCCK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하지만 현재 한기총 내에는 한기총 정신과 반하는 불순분자 세력이 있다. 이들이 나를 고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이 있으면 당사자인 나와 대화해야지, 뒤에서 고발하는 행위는 의혹해결 보다 나를 흠집 내 애국운동하는 나를 몰아내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목사는 “한기총 재정은 1억2천만 원이 적자”라며 “적자상태인데 어떻게 횡령하나”라고 말하며 해명했다.

전 목사는 언론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현재 언론들이 주사파 입장에서 취재하고 보도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연합뉴스와 KBS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언론들에게 제안한다면서 “교회를 취재하기 위해서는 신학을 전공한 사람을 기자로 채용해 취재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 목사는 가장 비난을 많이 받았던 ‘하나님 까불면 나한데 죽어 발언’에 대해서는 하나님과의 친근감 표현이라고 변명했다. 그는 “조직신학적으로 볼 때는 잘못된 발언이지만 성경에는 하나님과 관계에 대해 친근함이 담긴 표현들이 등장한다”며 ‘하나님은 나의 친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장가든다’ 등 성경표현을 예시로 들었다.

전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에 연임된 것에 대해 “청와대에 있는 주사파를 몰아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교연과의 통합도 한 달 안에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한기총 제31회 정기총회에서는 반대파로 분류된 총대들을 물리적으로 막기도 했다. 선글라스를 쓴 용역들이 돌아다니며 현장을 통제했으며 일부 취재진에 대해서도 퇴장을 요구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선글라스를 쓴 용역들은 일부 취재진에 대해서도 퇴장을 요구하는 등 과도하게 현장을 통제했다. 이경준 기자
선글라스를 쓴 용역들은 일부 취재진에 대해서도 퇴장을 요구하는 등 과도하게 현장을 통제했다. 이경준 기자

전광훈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소식에 대해 국제NGO단체 실무대표 L 목사는 “기독교가 인류 보편의 위대한 종교로 일컬어지는 것은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 차별하지 않는 관용과 수용성을 가진 종교이기 때문”이라며 “종교파시즘적인 행태와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전광훈 목사를 조직의 수장으로 선택한 것은 스스로 한국사회와 역사 속에서 대표성을 상실하는 행위”라고 평가했다.

예장통합 E목사는 “한기총 총회 결과는 참담하다”며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교회 전도의 문을 닫고 있는 선동가가 박수로 연임됐다. 그로 인해 기독교에 대한 혐오감이 더욱 커질 것을 생각하니 기가 막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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