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를 위한 첫걸음, 2019 국제희년재단 심포지엄 개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첫걸음, 2019 국제희년재단 심포지엄 개최
  • 이경준 기자
  • 승인 2019.11.06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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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빈부격차, 장애인 문제,
사회적 협동조합 대안으로 부상
볼로냐 협동조합 전문가 등
국내외 전문가 참여해 대안 모색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임은빈 준비위원장(국제희년재단 준비위원회). 이경준 기자

2019 국제희년재단 심포지엄(임은빈 준비위원장)이 10월 31일과 11월 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소외와 배제 없는 사회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고령화되어가는 한국사회와 가정의 해체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동체 회복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이탈리아 볼로냐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먼저 기조강연에 나선 임종한 교수(국제희년재단연구원 원장,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는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진단했다. 임 교수는 “한국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일본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며, 가정이 해체되고 핵가족과 초핵가족, 1인가족이 주류가 되는 사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IMF 이후 사회적 불평등은 심화되었다”며 “빈부 격차는 커지고 교육에 대해서도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죽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망률은 떨어지며 소득이 낮을수록 사망률은 높아진다”며 한국사회가 직면한 심각성에 대해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러한 현실 속에 한국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탐욕에 의해 상처받은 시민들을 위로하지 못할망정 교회가 탐욕에 사로잡혀 교회재산, 교회세습 등으로 사람들에게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교회의 이러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 새로운 씨앗을 뿌리고 계셨다”면서 사회적 협동조합을 언급했다. 그는 “교회는 하지 못했지만, 크리스천들이 지역에 흩어져 협동조합에 참여하고 사회적 경제를 만들어가면서 사회적 약자를 돕기 시작했다”며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과 공동육아 사회적 협동조합이 예가 된다”고 소개했다.

임 교수는 이웃을 돌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교단과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기 위해 협동조합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제안했다. 교회마다 1협동조합 참여운동에 나서며 고령층을 위한 커뮤니티케어센터 개설과 장애인 고용과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제공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시간에서는 리타 기디니 회장(볼로냐 협동조합연합회)이 ‘사회적 경제는 어떻게 볼로냐 사회발전의 핵심동력이 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볼로냐 지역의 협동조합 역사에 대해 발제했다.

프랑카 굴리엘메티 회장(볼로냐 사회적 협동조합 카디아이)은 ‘카디아이의 질적 경영의 발전을 위한 시도와 노력들’이란 제목으로 발제해 카라바크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카라바크 프로젝트는 볼로냐 지역의 대형 협동조합들 간 협력에 기반을 두고 지역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보육 서비스 개설 및 운영에 참여해 600여 보육시설에 공공 서비스를 지원하고 200명 이상의 운영자들에게 안정적인 고용을 창출해냈다.

안젤로 피오리티 국장(볼로냐시 정신보건국)은 ‘소외와 배제없는 사회를 위하여-이태리 정신보건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피오리티 국장은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든 ‘바살리아법(Basaglia Law)을 소개하면서 억압적인 정신과 치료에서 돌봄과 치료를 받게 된 이탈리아 정신보건 역사를 소개했다.

알세스테 산투아리 교수(볼로냐대학교 경영대학원)는 ‘21세기 민관 파트너십의 중요성’이란 제목의 발제에서 “현대사회에서는 공공기관이 시민의 요구에 다 응답할 수 없다. 민간에서부터 시민들의 요구에 먼저 움직이게 되는데 공공기관은 단순히 민간에서 생산한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함께 협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법적 근거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헨리 폰 보세 의장(전 뷔르템베르크 기독교사회봉사국 공동의장)은 ‘디아코니아와 사회적 돌봄에 있어서의 품질 관리 경영’이란 제목으로 발제하며 프리부르 경영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이튿날에도 제1분과, 제2분과, 제3분과로 나누어 노인 돌봄과 정신장애인 돌봄, 비영리조직 경영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2019 국제희년재단 심포지엄에 많은 참석자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경준 기자

 

제2분과에서는 정신장애인 돌봄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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