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가 한국 사회 불평등을 막는다
사회적 경제가 한국 사회 불평등을 막는다
  • 이경준 기자
  • 승인 2019.12.11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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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서울지역 목회자&평신도를
위한 정책세미나‘ 개최돼
대한민국 사회 불평등 위험 수준,
사회적 경제 활성화가 대안
왼쪽부터 안홍택 목사, 이석행 부위원장, 한명재 목사. 이경준 기자
왼쪽부터 안홍택 목사, 이석행 부위원장, 한명재 목사. 이경준 기자

이석행 부위원장(NCCK정의평화위원회)은 “사회 불평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와 나눔운동 확산이 진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이홍정) 정의평화위원회와 (사)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5일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주최한 ‘경기·서울지역 목회자&평신도를 위한 정책세미나’에서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이석행 부위원장은 “현재 한국사회의 불평등은 OECD 국가들과 비교해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신자유주의 정책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한국 경제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졌으며 빈약한 사회복지, 대책 없는 고령화 시대, 빈곤 탈출 어려운 저소득층 등으로 경제가 성장할수록 불평등이 심해지는 ‘신 계급사회’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 불평등을 완화할 대안으로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하며 사회적 경제에 관한 정부의 인식 변화 및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사회적 경제법 제정 국가들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커피 한 잔 값을 더 지불해 가난한 사람이 무료로 마실 수 있도록 맡겨놓는 이탈리아의 ‘Suspended Coffee’와 슈퍼마켓에서 먹거리를 구매하면 절반만 받고 나머지 절반의 가치를 기부하는 ‘Half for Happiness’,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고 적립하여 자신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사용해 도움받는 ‘Time Bank’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도 나눔 운동이 활성화돼야 하며 한국교회가 나눔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도시형 사회적 경제기업으로 안홍택 목사(고기교회)가 416희망목공공방 협동조합을, 농촌형 사회경제기업으로 한명재 목사(진안협동조합연구소)가 좌포교회와 밥상지기 협동조합을 소개했다.

안홍택 목사는 ‘416희망목공공방’은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협동조합으로 “살고 싶다. 살아야겠다”는 세월호 아버지들의 외침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세월호 아버지들이 목공 일을 배우면서 잠도 잘 수 있게 됐고 슬픔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예장통합 사회봉사부와 감리교단, 안산시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월호 아버지들이 목공을 배우고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이준모 목사(해인교회)의 사회적 경제교육과 안산시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의 도움이 있었으며 현재에는 416희망목공공방이 안산시민들에게 목공교육을 제공하기도 하고 협동조합에서 얻어지는 이윤을 이웃을 돕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명재 목사는 침체되어가는 농촌 경제에 사회적경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소개했다. 한 목사는 “농촌은 젋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심각한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일손이 부족해 방치된 농지들이 늘어나고 빈집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귀농자들이 농촌 사회로 진입하는데 있어 장애요인은 주거지 확보와 농경지 획득으로, 좌포교회와 밥상지기 협동조합이 나서서 주거와 농지를 확보하고 귀농자들에게 대여한다고 설명했다. 한 목사는 “좌포교회와 밥상지기 협동조합의 노력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은퇴자들이 대부분이던 귀농자들이 현재에는 청년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윤도 창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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