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말로 성서읽기] 저비용 고효율의 하늘나라
[평양말로 성서읽기] 저비용 고효율의 하늘나라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11.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태복음 13장 31-32절

대한민국의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일자리 정부를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실업률이 낮아지기는커녕 실업률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올해 일자리 예산으로 19조 2000억원을 편성했는데, 2019년 일자리 예산은 22% 늘어난 23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일자리 예산은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늘어나는 예산만큼 일자리가 거의 생기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한국사회에 펼쳐지고 있다. 지금 한국사회는 경제 뿐 아니라 정치, 교육, 문화. 종교, 군사 전반적으로 ‘고비용 저효율’의 악순환에 빠진 것은 아닌지 우려가 든다. 씨를 계속 뿌리는 것 같은데 열매는 없다.

마태복음 13장은 흔히 ‘천국 비유의 장’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마태복음 13장에는 예수가 설교한 하늘나라 비유가 집중적으로 몰려있기 때문이다. 예수가 설교한 천국 비유 중에 잘 알려진 비유가 바로 ‘겨자씨’ 비유다. ‘겨자씨’ 비유는 하늘나라의 역동성이 잘 드러나는데 이 비유를 평양말 성경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하늘나라는 밭에 심은 겨자씨와 같다. 그것은 모든 씨들 중에서 가장 작다. 그러나 그것은 원예식물 중 가장 크게 자란다. 그것은 나무로 자라며, 새들이 와서 그것의 가지들에 둥지들을 튼다.”(마태복음 13장 31-32절)

겨자씨는 모든 씨들 중에서 가장 작다. 그러나 그 안에는 생명이 있다. 그래서 그 겨자씨가 자라나 새가 둥지를 트는 큰 나무로 자라난다. 예수는 이 겨자씨 비유를 통해 하늘나라가 얼마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지를 잘 설명했다. 예수 당시 팔레스타인에서 자라는 겨자는 변종으로서 ‘흑 겨자’라고도 불렀다. 지극히 작은 겨자씨는 다 자라면 3m까지 자라났다고 한다. 하늘나라가 겨자씨 한 알로 시작한다면, 하늘나라는 얼마나 저비용 고효율의 나라인가? 하늘나라에서는 겨자씨 한 알도 결코 하찮게 볼 수 없다.

 

겨자씨 사진, 위키미디어 갈무리
겨자씨 사진, 위키미디어 갈무리

처음 한반도에 복음이 전해져 백년 만에 남한교회가 이렇게 성장한 것을 보면 남한교회는 겨자씨의 비유를 문자 그대로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한교회가 성장하는 동안에 북한교회는 거의 사라져 지금은 북한주민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한교회는 남한교회가 경험한 겨자씨의 한 알의 기적이 저 북녘에도 재현되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북중 접경지역을 통해 전해지는 성경 1권, 탈북동포를 돌보는 선교사 1명, 북한에서 라디오를 통해 복음을 듣는 지하교회 성도 1명이 하늘나라의 겨자씨 한 알과 같다. 아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겨자씨 한 알을 통해 자라날 북한교회를 믿음으로 바라보자. 저 아름다운 하늘나라도 겨자씨 한 알이면 충분하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