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말로 성서읽기] 풍부한 재부의 근원
[평양말로 성서읽기] 풍부한 재부의 근원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1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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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 6장 6-7절

북한은 90년대에 ‘고난의 행군’을 지나고, 국가에서 배급하는 식량으로는 국민들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후 우후죽순처럼 북한전역에 장마당이 생기게 되었고, 이 장마당을 통해 자본을 축적한 ‘돈주’가 등장하였다. ‘유사자본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북한식 자본주의는 북한 국민들에게 돈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아직까지 북한 정부가 공식적으로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북한 국민들은 자본주의를 직접 경험하며 살아간다.

 

              북한에서도 달러가 중요할까. 픽사베이 갈무리

 

과거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아가는데 돈은 꼭 필요하다. 그래서 성경에도 돈과 관련된 많은 구절이 등장한다. 흔히 바울의 목회서신이라고 일컬어지는 디모데전서에도 돈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에 대한 사도 바울의 경고를 발견할 수 있다. 디모데전서 6장을 평양말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러나 만족감을 가진 참된 신앙심은 그 자체가 풍부한 재부입니다. 결국, 우리가 세상에 왔을 때, 우리는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어떤 것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디모데전서 6장 6-7절, 평양말성경)

디모데전서 6장 6절에서 “만족감을 가진 참된 신앙심은 그 자체가 풍부한 재부”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재부’(財富)는 기본적으로 ‘재물이 풍부하다’라는 뜻이다. 똑같은 구절을 개역개정에서는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라고 번역했다. ‘재부’라는 말은 현재 남한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북한에서는 ‘재산’이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억만재부(億萬財富)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재산을 의미하고, 억년재부(億年財富)는 대를 이어 물려줄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에서 “사람이 세상에 왔을 때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았고, 세상을 떠날 때 어떤 것도 가져갈 수 없다”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정신을 강조한다. 사도 바울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재물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경건이 인생에서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일깨운 것이다. 만약 경건의 가치를 망각한 ‘천민자본주의’와 ‘배금주의’가 앞으로도 북한에 더욱더 확산된다면, 북한에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심각한 사회병폐가 나타날 수 있다. 앞으로 북한에 자본주의정신이 확산되는 것과 함께 재부에 대해 경고하는 기독교의 가르침도 동시에 퍼져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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