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말로 성서읽기] 밤에 초생달을 보았나요
[평양말로 성서읽기] 밤에 초생달을 보았나요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1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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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2장 16절

가끔 밤에 하늘을 쳐다보면 아주 가느다란 초승달을 보게 된다. 날이 지날수록 초승달은 점점 커져 반달이 되고 그 반달은 다시 커져 보름달이 된다. ‘달도 차면 기운다’는 말처럼 가장 큰 보름달은 점점 작아져 반달이 되고 그 반달은 더 작아져 어느새 그믐달이 된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이러한 달의 변화를 통해 시간의 변화를 감지했다. 그런데 똑같은 달을 두고 남한에서는 ‘초승달’이라고 부르고, 북한에서는 ‘초생달’이라고 부른다. 골로새서 2장 16절을 평양말로 살펴보면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도 당신들이 무엇을 먹거나 혹은 마시는 것에 대해서, 혹은 당신들이 어떤 거룩한 날이나 초생달 례식들이나 은정의 휴식일을 기념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당신들을 비난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골로새서 2장 16절, 평양말 성경)

국어사전에 따르면 남한에서는 ‘초승달’을 표준어로 보고, 북한에서는 ‘초생달’을 표준어로 본다, 어원적으로는 ‘초생달’에서 ‘초승달’로 바뀐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초생달’의 ‘초생’이 初生이라는 한자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국어학자들은 우리나라에서 그전까지 ‘초생달’로 부르다가 20세기에 ‘초승달’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분석하며 ‘이승’과 ‘저승’도 이와 비슷한 경우라고 본다. ‘이승’과 ‘저승’은 원래 ‘이생’과 '저생‘이었기 때문이다.

 

초승달 사진, 픽사베이 갈무리
초승달 사진, 픽사베이 갈무리

 

골로새서 2장에서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향하여 거룩한 날이나 초생달 례식들이나 은정의 휴식일(안식일)을 기념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또한 사도 바울은 그것들을 기념하지 않는 것에 대해 누구도 비난하지 못하도록 막으라고 명령한다. 사도 바울이 초생달 례식들을 교회가 지키지 말아야 한다고 권면한 이유는 초생달 례식들이 별들의 운행과 천체의 운행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일종의 ‘점성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그리스도인이 점성술을 믿는 것은 온 우주의 주인이신 그리스도를 온전히 섬기는 것이 아니며,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르는 것이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세상의 초등학문’과 복음을 대비시키며 골로새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믿길 희망했다.

성경적으로 해와 달과 별은 인간의 삶에 주도적 영향을 미치는 신(神)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하다. 그리스도인에게는 피조물을 피조물로, 조물주를 조물주로 인정하는 분별력이 언제나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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