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말로 성서읽기] 정의로운 평화, 새로운 미래
[평양말로 성서읽기] 정의로운 평화, 새로운 미래
  • 황재혁 기자
  • 승인 2018.10.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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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3장 18절

지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제재의 여파 속에서도 남북경제협력과 대북투자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북한의 낮은 외교 신뢰도를 생각해봤을 때 북한과의 경제협력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채무불이행 국가로 악명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부채 규모가 최소 5억 달러에 이르는데, 채무불이행으로 그 이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 남한이 북한에 무상으로 원조한 것이 아니라, 상환을 기대하고 빌려줬지만 못 받은 액수도 상당하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북한의 정상국가 진입을 위해서 북한이 외교 신뢰도를 높이는 쪽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북한의 외교 신뢰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진의도 의심받고, 북한을 믿고 북한에 투자하는 것도 쉽지 않다. 북한의 외교 신뢰도가 낮은 현실에서는 북한의 새로운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야고보서에서는 그리스도인이 평화를 사랑하고 언제나 유순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기꺼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야고보서에서 말하는 평화는 불의한 평화가 아니라, 정의롭고 공의로운 평화다. 야고보서 3장 18절을 평양말 성경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화해자들인 그 사람들은 평화의 씨앗을 뿌려 정의의 수확물을 걷어 드릴 것입니다.”(야고보서 3장 18절)

평양말 성경에서 ‘화해자들’이라고 번역된 헬라어 ‘포이우신 에이레넨’은 ‘화평하게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화평하게 하는 사람’은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결국에는 정의의 열매를 맺게 된다. 즉 야고보서에서는 평화와 정의가 분리되지 않는다. 그가 ‘화평하게 하는 사람’이었는지는 풍성하게 거둔 정의의 수확물로 알 수 있다.

2018년 접어들어 남한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북한에 평화의 씨앗을 많이 뿌렸다. 그리고 정부는 말한다. 평화가 새로운 미래라고 말이다. 그렇지만 모든 평화가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오직 정의로운 평화만이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 불의한 평화 혹은 거짓된 평화는 파국적 미래를 만들 뿐이다. 지금 전 세계는 과연 한반도의 평화가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북한은 지금의 평화가 거짓된 평화가 아님을 정의의 열매로 증명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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