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전도자… 무대는 강단
배우는 전도자… 무대는 강단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5.16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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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 교회모델 -예수문화교회 김상준 목사
전국에서 40회 순회공연을 펼쳤던 ‘증인들의 고백’ 중 한 장면. 예수문화교회 제공
전국에서 40회 순회공연을 펼쳤던 ‘증인들의 고백’ 중 한 장면. 예수문화교회 제공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오면 얼마나 낯설까?”

예수문화교회가 시작된 계기다. 교회 이름부터 “우리는 문화사역을 하는 교회입니다”라는 게 확 다가온다. 예수 그리스도와 문화의 조합은 교회를 낯설어하는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공연하는 동안 배우들의 노래와 몸짓을 통해 메시지가 전달된다. 하나님 사랑을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공연을 통해 소통이 이뤄진다. 복음이 전해진다. 예수문화교회는 공연을 통해 복음을 전한다.

김상준 목사는 '기도 많이 하는 목사'라고 불리길 바란다. 예수문화교회 제공
김상준 목사는 '기도 많이 하는 목사'라고 불리길 바란다. 예수문화교회 제공

예수문화교회는 극단에서 출발했다. 성도들은 모두 전문예술인이다. 김상준(51) 목사는 장로회신학대 교회음악과에서 성악을 공부한 뒤 신대원을 졸업했다. 부산 수영로교회 등에서 찬양사역자로도 섬겼다. 유하나(38) 사모는 건국대 대학원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했다. 성도 50여명도 노래 연기, 작곡, 연극영화, 의상디자인 등을 전공했다.

뮤지컬 강사로 활동했던 유 사모에게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에게 설 무대가 없을뿐더러 신앙적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래서 유 사모는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2010년 20여명의 단원으로 극단 ‘솔트 앤 라이트’를 만든 것이다. 지역 문화예술 지원사업인 ‘장애 비장애인 연극 만들기’를 시작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 ‘사운드 오브 뮤직’ ‘페임’ 등을 재해석해 지역사회에서 공연도 했다.

점점 단원이 늘었다. 모두가 기독교인은 아니었기 때문에 비기독교인에겐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인은 영적으로 돌봐야 했다. 그래서 2014년 김 목사와 함께 예수문화교회를 개척했다. 극단이 교회에 소속되면서 교회 공연으로 바빠졌다. 인천 주안장로교회, 양평 덕소교회, 부천 평화교회, 가평교회, 일산 승리교회, 부산 고신대 등에서 공연했다. 일본 고베 묘다니교회 등에서 해외 공연도 했다.

지난해엔 최덕신 원작의 창작 뮤지컬 ‘증인들의 고백’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시 북한으로 향하는 탈북민 이야기였다. 40회 공연이 진행되었다. 공연 때마다 호평이 이어졌다. 복음도 전했다. 극단 단원이었던 청주사정감리교회 김찬기 목사는 공연을 위해 매번 교회를 비워야했다. 그의 헌신은 공연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고 단원들에게도 감동을 줬다.

예수문화교회를 찾아간 날, 금요기도회가 진행 중이었다. 젊은 부부들이 어린아이를 안고 기도회에 참석했다. 찬양을 드리고 강단에 선 김 목사는 “겟세마네 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자신이 ‘기도 많이 하는 목사’라고 불리길 원한다고 말했다. 설교가 끝나고 뜨거운 기도가 시작되었다. 일반교회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솔트앤라이트에서 작가로 사역 중인 오성애 집사의 간증을 통해 특별한 교회 사역을 들었다.

전교인이 문화사역자인 예수문화교회에서 지난 부활절에 유아세례를 진행하고 다함께 특송하고 있다. 예수문화교회 제공
지난 부활절에 유아세례를 한 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특송을 했다. 예수문화교회 제공

예수문화교회에서 사역한지 2년 되었다는 오 집사는 김 목사를 통해 ‘십자가의 도’를 배웠다. 십자가를 지는 삶이 시작되었다. 그 삶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하나님 원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오 집사는 예수문화교회를 하나님 나라의 ‘문화공동체’라고 소개했다.

복음을 바탕으로 한 공연은 곧 단원들의 삶이자 고백이다. 공연이 끝나면 제일 많이 듣는 칭찬이 “모두가 잘한다”라고 한다. 누구 한 명이 주인공 되는 공연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으로 곧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공연이 된다. 관객들은 하나님 문화를 배워간다.

김 목사는 공연을 통해 복음을 표현하는 컬러가 다양해진다고 말한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소통’이 가능한 전도가 공연을 통해 이뤄진다. 공연 중 어디에도 “예수 믿으세요”라는 대사는 없지만 공연이 끝나면 예수가 궁금해지는 것. 예수문화교회가 문화사역을 하는 이유다.

솔트앤라이트는 공연을 복음을 전하는 문화사역자들이다. 예수문화교회 제공
솔트앤라이트는 공연으로 복음을 전한다. 예수문화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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