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나누는 한 끼 식사, 밥상공동체의 복이 흐르다
마음으로 나누는 한 끼 식사, 밥상공동체의 복이 흐르다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8.04.2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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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일 한 가정과 아침식사
가까워지는 목사와 성도
축복하고 응원하는 나눔의 시간
매주일 아침 6시, 주다산교회 식당에서 권순웅 목사와 한 가정이 아침식사를 나눈다. 주다산교회 제공.
매주일 아침 6시, 주다산교회 식당에서 권순웅 목사와 한 가정이 아침식사를 나눈다. 주다산교회 제공.

매주일 아침 6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 식당에서 한 가정과 함께 둘러앉은 권순웅 목사는 성도들의 안부와 자녀들의 꿈을 묻는다. 담소와 함께 이뤄지는 아침식사에 주일아침이 밝아온다.

3년 전 한 성도가 권 목사에게 주일 아침 식사를 대접한 것이 ‘밥상공동체’의 시작이었다. 물론 더 멀리 생각해보면 상가교회, 천막교회에서 성도들과 가까이서 식사하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시절이 있었다. 92년 서울 송파구 있는 한 아파트 상가에서 새술교회를 창립하고 2001년에는 화성으로 교회를 이전해 제2 창립을 했다. 교회 이름도 ‘영혼을 많이 낳는다’는 ‘주다산’으로 개명했다. 80명의 성도들과 함께 천막성전에 있을 때까지였다.

매주일 아침 6시, 주다산교회 식당에서 권순웅 목사와 한 가정이 아침식사를 나눈다. 주다산교회 제공.
매주일 아침 6시, 주다산교회 식당에서 권순웅 목사와 한 가정이 아침식사를 나눈다. 주다산교회 제공.

하지만 16년 만에 4000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을 때 권 목사는 “교회가 커졌지 목사가 커진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에 한 가정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밥상공동체를 시작했다.

요리를 정말 못한다는 한 교사 부부는 밤새 열심히 싼 김밥을 아침식사로 준비했다. 말라있는 김밥을 먹으면서 권 목사는 그 가정을 축복했다. 아침 일찍 교회에 온 것이 불만인 한 자녀는 식탁에 엎드려 미동이 없었다. 권 목사가 꿈을 묻자 눈을 크게 뜨고 꿈 얘기를 시작했다. 눈보라가 치던 겨울날, 음식은 식었지만 나눔은 뜨거웠던 가정도 있었다. 식사는 그저 형식일 뿐 그 안에 소통과 축복,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식사가 끝나면 권 목사가 축복기도를 하고 사진촬영을 한다. 이렇게 만난 성도와 자녀들은 담임목사가 더 이상 강단 앞에서 선 설교자가 아니다. 자신의 가정을 알고 꿈을 아는 가까운 사람이 된다.

주다산교회 밥상공동체의 리더 권순웅 목사. 정성경 기자
주다산교회 밥상공동체의 리더 권순웅 목사. 정성경 기자

경기도 화성시 10 용사로에 위치한 주다산교회는 30평 상가교회에서 천막교회로 시작하여 기적적인 성장과 부흥을 경험하고 있는 교회로 유명하다. 교회에서는 ‘예수 스파크셀(SPARK Cell)’이라는 권 목사가 직접 만든 양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SPARK는 영어 대문자 S(Scripture·성경), P(Prayer·기도), A(Action·삶), R(Revival·부흥), K(Kingdom of God·하나님의 나라)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말이다. 스파크 과정은 가족셀, 사랑셀, 샬롬축복전도셀로 나뉜다. 가족셀의 리더는 남성으로 온 가족을 아우른다. 사랑셀은 영성 중심 셀로 여성이 리더다. 샬롬축복전도셀은 비신자를 셀이나 교회로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가 비신자를 찾아간다. 권 목사는 “교회의 역설적 행복, 유람선이 아니고 전투함이다”라고 말한다.

그 중 권 목사가 매주 진행하는 ‘밥상공동체’도 성도들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권 목사는 “목회는 먹회다”라며 예수님의 관계중심 사역 중 ‘먹는 사역’에 주목했다. 성만찬도 그렇고 부활 이후에도 제자들과 함께 드셨다. 말씀을 영적 양식이라고 하는 것처럼 사람에게 ‘먹는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냥 밥을 먹는 것이 아니다. 마음으로 먹는다”라고 권 목사는 말한다. 함께 먹으면서 영적인 복과 비전이 흘러간다. 그러면서 하나의 비전을 가진 건강한 공동체가 된다.

주일 아침 식사뿐 아니라 권 목사는 성도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나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일주일에 160분, 제자훈련 4그룹을 직접 진행하며 성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는다. 그리고 새가족 심방도 꼭 직접 한다.

스스로를 칼빈주의자라고 말하는 권 목사는 ‘열정개혁주의’를 주장한다. 또한 주님의 리더십, 하나님 주권 중심 리더십, 관계성에 대한 리더십, 말씀중심의 리더십, 성령충만의 리더십을 실천하고자 노력 중이다. 권 목사의 목회 키워드는 영혼구원과 성장·성숙이다. 먼저 하나님을 만나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성장과 성숙을 이뤄 겨자씨 같이, 누룩같이 영혼이 영혼을 낳는 교회가 되고자 한다. 그 안에 밥상공동체의 특별한 나눔이 있다.

현재 권 목사는 예장합동 총회 서기로 섬기는 중이다. 총회 일로 바쁘지만 오히려 교회는 더 부흥했다. “하나님께서 하신 기적”이라고 권 목사는 설명했다. 주다산교회 2018년 표어가 ‘주 안에 위대함을 경험하고 부흥하는 교회와 성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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