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회복’의 길을 닦아 나아가기 위해 ‘세움’받은 총회장
[인터뷰] ‘회복’의 길을 닦아 나아가기 위해 ‘세움’받은 총회장
  • 김성해 기자
  • 승인 2020.09.25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지난 21일 제 105회 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총회장을 각각 선출했다. 예장 통합총회 전직 부총회장이었던 신정호 목사와 예장 합동총회 전직 부총회장이었던 소강석 목사는 별 다른 갈등 없이 자동 계승으로 총회장직을 수행하게 됐으며, 한 회기 동안 각자의 사명감으로 총회를 이끌어나가게 된다. 한국교회 장자교단으로 불리는 예장통합·예장합동의 신임 총회장직을 각각 수행하게 된 신정호 목사와 소강석 목사의 각오와 소감을 들어봤다. _________정리 김성해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제105회기 신임 총회장 신정호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제105회기 신임 총회장 신정호 목사.

“원래 상태로 돌아가길 갈망하는 마음으로 ‘회복’을 꿈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신임 총회장
신정호 목사(전주동신교회)

나는 지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제 105회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의 총회장직을 받고 하나님과 총대들 앞에 서게 됐다. 부족한 니에게 제 105회기 총회장의 대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먼저 영광을 돌린다. 아울러 이번 제 105회기 총회에 총대로 37개 지역에서 참선한 총대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돌린다.

지금 우리는 위기와 절망의 시대를 살고 있다. 경제 위기, 안보 위기, 국가적 위기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기상이변, 환경파괴와 같은 전 지구적 생태 위기에 직면해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우리는 크나큰 영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프라인 예배 출석률이 감소하고 전도와 선교 심방과 양육과 같은 모든 종류의 대면접촉 목회 활동이 제약을 받게 됐다. 또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철수하고, 농어촌·미자립·개척교회는 지금 존폐의 위기에 직면해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교회를 향한 혐오와 배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목회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민족의 열방, 그리고 교회와 성도 목회자들은 지금 어느 때보다 깊은 절망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니 우리 총회는 원래 상태로 돌아가 영육이 회복되기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이번 제 105회기 총회 주제를 ‘회복’으로 정했다. 이에 나는 다음과 같은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을 총대들 앞에 고백한다.

첫째는 성도와 가정의 회복을 돕는 총회를 만들겠다.
둘째, 교회와 노회 총회와 교단의 회복을 돕는 총회로 섬기겠다.
셋째, 나라와 민족의 회복을 돕는 총회로 섬기겠다.
넷째, 열방과 만유의 회복을 돕는 총회를 만들어가겠다.

존경하는 총대들 그리고 한국교회 성도들. 부흥과 회복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속에 있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인간의 책임을 간과하지 말길 바란다. 개인의 회복과 공동체의 회복, 그리고 열방과 만유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나라와 민족, 열방, 그리고 한국교회 위에 하나님의 긍휼과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한다.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제105회기 신임 총회장 소강석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제105회기 신임 총회장 소강석 목사.

“총회에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세움’ 받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신임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제 105회 총회장으로 ‘세움’을 받았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총대들 모두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개혁 측 출신인 내가 제 105회기 총회장이 되었다는 것은, 15년 전 제 90회 총회에서 예장합동과 예장개혁 교단이 하나된 것에 대한 진정한 완성의 마침표를 찍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걸어가지 않았던 길을 외롭게 걸어가고 있다. 그래서 사상 초유의 화상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짧은 1년이지만 우리 교단과 교회가 현재 당면한 문제를 위하여 우선적으로 다음의 일들을 추진하겠다는 다짐을 발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둘째, 믿음의 선진들의 땀과 눈물로 세운 총신대학교가 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
셋째,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본부 사무실에 총회 코로나 위기 대응팀을 설치해, 개교회 현장사역의 고충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넷째, 빠르고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하여 총회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활용하며, 또한 총회원들의 편의를 위한 디지털행정업무도 추진하겠다.
다섯째, 총대들이 허락해준다면 미래전략발전위원회를 상설화하여 우리 총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조적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다.
여섯째, 말로만 장자교단이 아닌 진정한 장자교단의 위상과 리더십을 확실하게 세우겠다.
일곱째, 대정부 및 사화관계도 당당히 임하여 공교회를 세우며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데 앞장서겠다.

나는 부족하지만 과거에 이슬람 스쿠크(이슬람 채권)를 막는데 최전방에 섰다. 동성애 반대운동을 주도했으며 종교인 과세를 전략적으로 대처했을 뿐만 아니라,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는 일에 최선두에 섰다. 그런데 개교회 목회자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또 절감했다.

그러나 나는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장자교단 예장합동 교단의 총회장으로서 한국교회 전체를 세우는 일에도 앞장서겠다. 이 모든 일은 나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우리 총회가 하나 되고, 한 마음을 이룰 때 할 수 있다고 본다.

부디 나를 도와주고 기도해주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 나는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가 가장 어려울 때에 총회장 자리에 섰다. 어떤 이들에게는 내가 가는 1년이 꽃길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나는 거친 바람이 몰아치는 외롭고 험난한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다.

그 외롭고 고단한 황야에서 차가운 이슬에 젖고 별빛에 기대어 잠드는 밤을 보낼지라도 나는 우리 총회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갈 새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우리 총회가 발전하고 한국교회가 다시 부흥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저는 이 한 몸 다 바쳐 희생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우리 총회 재단에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나를 밟고 가도 좋다.

우리 모두 함께 총회 역사의 새로운 길을 열고 천년의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는 불멸의 역사를 써 나가자. 한국교회 서판에, 아니 세계 교회사의 서판에 예장합동 총회의 이름을 다시 써나가길 바란다.

가스펠투데이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Array ( [0] => Array ( [0] => band [1] => 네이버밴드 [2] => checked [3] => checked ) [1] => Array ( [0] => talk [1] => 카카오톡 [2] => checked [3] => checked ) [2] => Array ( [0] => facebook [1] => 페이스북 [2] => checked [3] => checked ) [3] => Array ( [0] => story [1] => 카카오스토리 [2] => checked [3] => checked ) [4] => Array ( [0] => twitter [1] => 트위터 [2] => checked [3] => ) [5] => Array ( [0] => google [1] => 구글+ [2] => checked [3] => ) [6] => Array ( [0] => blog [1] => 네이버블로그 [2] => checked [3] => ) [7] => Array ( [0] => pholar [1] => 네이버폴라 [2] => checked [3] => ) [8] => Array ( [0] => pinterest [1] => 핀터레스트 [2] => checked [3] => ) [9] => Array ( [0] => http [1] => URL복사 [2] => checked [3] => )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 298-4 삼우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42-7447
  • 팩스 : 02-743-744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현
  • 대표 이메일 : gospeltoday@daum.net
  • 명칭 : 가스펠투데이
  • 제호 : 가스펠투데이
  • 등록번호 : 서울 아 04929
  • 등록일 : 2018-1-11
  • 발행일 : 2018-2-5
  • 발행인 : 채영남
  • 편집인 : 박진석
  • 편집국장 : 류명
  • 가스펠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가스펠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speltoday@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