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기억하며 회복을 기도하는 지역교계 연합예배
부활을 기억하며 회복을 기도하는 지역교계 연합예배
  • 김유수 기자
  • 승인 2020.04.16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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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기독교 연합 단체들
반성하며 코로나19 회복 기도하는
2020 부활절 연합예배 드려
철저한 방역 가운데 드려진 부활절연합예배 후 한 예배 내내 쓰고 있던 마스크를 손에 마스크를 쥔 채 교회로부터 시작되는 대구의 회복을 다짐하는 대기총 대표자들. 김유수 기자

코로나19 가운데에도 부활절을 맞아 전국의 교계 연합들이 12일 부활절 연합예배가 진행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와 철저한 방역을 위해 지역 연합예배들은 소규모로 치러질 수밖에 없었지만, 각 지역에선 초교파 연합예배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 맞는 부활의 메시지를 기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대구지역의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영일 목사, 이하 대기총)는 12일 대구범어교회(장영일 목사)에서 '2020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올해 대기총 부활절 연합예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초대된 소수 인원으로 드려졌다.

대기총은 대구지역 복음화와 연대를 위해 1991년 대구지역 1,600여 교회 단체들이 함께 창립한 초교파 단체로 매년 부활절에 대구스타디움에서 2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나 신천지 집단 대구집회처에서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대기총은 이번 연합예배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기총은 200여 명의 관계자들만 초청해 ‘부활예수 우리의소망’을 주제로 대구 범어교회에서 소규모 연합예배를 드렸다.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박병욱 목사(대기총 직전회장, 대구중앙교회)가 고린도전서 15장 16-20을 본문으로 ‘부활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박 목사는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겪었던 대구는 모든 공직자와 시민이 하나 되어 대구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교회는 하나 되어 기도했고 위기에 맞섰고 여러 임원들의 지도력과 헌신이 돋보였다”고 고백했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대구는 적화통일을 막고 민족통일을 향한 유턴 지점이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예배가 잠시 중단됐지만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우리를 역전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셨듯 대 전환의 도시 대구에 온 인류의 부활 생명이 움트고 있다”고 선포했다.

광주지역에선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 리종기 목사, 이하 광교협)가 '일어나라 부활의 소망으로'를 주제로 빛과사랑교회(리종기 목사)에서 임원 30여 명만 참여한 소규모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예방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진행된 이날 예배에선 광교협 직전회장 문희성 목사(광주한빛교회)가 시편 67편 1-7절을 본문으로 ‘주를 찬양하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문 목사는 “로마의 박해 시절 전염병에 걸린 시체를 아무도 손대지 못할 때 지하 교회로 숨었던 검은 옷을 입은 기독교인들이 시체들을 치워 칭송받기 시작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두려워 떨고 있을 때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들이 로마에서 검은 옷을 입었던 그리스도인들 같은 광주의 성도들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와 7대 방역 수칙을 지키며 원미동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연합회 제공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와 7대 방역 수칙을 지키며 원미동교회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연합회 제공

수도권지역 내 부천시에서도 연합예배는 진행됐다.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김승민 목사, 이하 부기연)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7대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부기연 증경총회장과 임원, 위원장 및 위원회 총무 등의 대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부활절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단체는 요한복음 11:25~26 말씀본문을 중점으로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이란 제하의 설교를 펼치며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했다. 특별히 이날 예배에서는 △국가와 대통령, 정치, 경제를 위해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하여 △남북관계와 안보를 위해서 △한국교회와 부기연, 부천시 복음화를 위해 △부천시와 부천시 지도자,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특별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회장 김승민 목사는 "부활은 기독교인들의 기쁨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기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부활의 기쁨이 축소되는 듯 하겠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우리 주님은 세상의 그 어떤 것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며 "부활의 주님이 함께 하시면 어떤 절망적인 상황도 우리를 가둘 수 없다. 그러므로 부활의 주님이 우리의 참된 소망이 되신다. 어둠 가운데서도, 절망 속에서도 부활의 소망으로 날마다 승리하길 바란다"고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부산지역에선 매년 실내체육관이나 공원에서 연합에배를 드렸던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문 목사, 이하 부기총)은 올해는 백양로교회(김태영 목사)에서 50-60명이 참여한 소규모 연합예배를 드렸다. 부기총의 올해 연합에배는 축제 형식이 아닌 '하나님께 돌아가자'를 주제로 한 회개기도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부기총 회장 이영문 목사(평화교회)는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때 책망하시려 기근과 전염병 전쟁을 주셨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도 교회가 바로 서지 못함을 보시고 이를 바로 세우시기 위한 훈련이라는 생각에 이번 부활절 연합집회를 통해 우리부터 대형교회를 지향하며 숫자 확장에만 치중한 한국교회를 반성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이사야 7장 13-17절에 우리가 낮아져서 구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고치신다는 말씀대로 이번 연합 주제를 '하나님께 돌아가자'로 정하고 반성하면서 하나님이 받으실 예배를 위해 함께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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