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식상하다고? 그래도 정답은 ‘성경’
너무 식상하다고? 그래도 정답은 ‘성경’
  • 정성경 기자
  • 승인 2019.11.0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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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총회-
‘성경으로 교회교육을 디자인하라’
예장통합 총회-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
김상훈 교수는 교회교육에서 “성경의 목적과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성경 기자

교회학교의 위기가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닌 현재, 교회와 교단 총회에서는 ‘그렇다면 어떻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노력 중이다. 흔히 교회 개혁을 위해 ‘본질로 돌아가야 된다’라고 말하듯 교회교육도 ‘성경으로 돌아가야 된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 속에 새로운 총회가 들어선 예장합동과 예장통합 총회에서 교육주제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예장합동 총회교육부는 지난 28일 총회회관에서 ‘2020 총회교육주제 심포지엄’을 열고 ‘성경으로 교회교육을 디자인하라(시119:105)’에 대한 주제 강의와 현장 강의를 진행했다. 예장합동 총회교육부의 2019년 주제는 ‘신앙교육 생태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대하24:13)’였다.

‘성경 중심으로 교회교육을 회복하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한 김상훈 교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신학)는 먼저 성경 교육의 본질과 특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성경을 성경답게 교회 교육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성경다움’이란 무엇인가 질문해야 한다”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문제는 성경을 성경답게 존중하는가, 성경을 주신 하나님의 계획이 교회에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라고 했다. 또한 그는 “교회의 성경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가 질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성경의 특성으로 ‘영감성’을 꼽았다. 디모데후서의 ‘감동으로 된’, 베드로후서의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으로 성경을 설명하며 개혁주의 영감론에서 말하는 세 가지인 축자 영감(verbal inspiration)-어구 하나 하나가 다 영감되었다, 유기 영감(organic inspiration)-하나님과 인간 저자 간의 완벽한 조화를 가지고 있다, 완전 영감(plenary inspiration)-성경의 모든 범위가 영감된 것을 강조하는 것을 들어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지금의 성경의 목적과 역할”이라며 “성경은 성도의 삶과 행위를 견인한다”고 했다. 이어 “성경의 목적이 믿는 자가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게 하는 데 있다면, 교회의 빛 된 역할은 결국 성경이 성경답게 교회에서 회복되어야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성경의 교육적 효과는 교훈, 책망, 바르게 함,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는 것과 성경이 교육될 때 사람이 점차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된다. 김 교수는 “성경이 교육된다는 것은 말씀의 가르침을 통해 실제적인 배움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고, 지식전달(information)에서 하나님 사람으로 형성되는 일(formation)과 그에 맞춰 변화되는 일(transformation)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총회적, 교회적 성경운동이 가능한가’에 대해 미국 성공회와 감독 교회에서 진행했던 성경 교육 운동을 예로 들며 “제대로 된 성경 교육이 시행되면 많은 교회와 교회학교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혁 교수(총신대 실천신학)는 ‘살아있는 성경! 교육방법을 새롭게 하라!’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다음 세대가 무너져가는 상황 속에서 교회 교육의 갱신은 당위를 넘어 구체적 실천이 요구되며 현재 진행형”이라며 “교리(orthodoxy)가 바른 실천(orthopraxis)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규범적(normative), 실증적(empirical), 실천적(practical) 과제 모두가 통합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성경을 시대에 맞추는 방식이 아닌, 성경으로 시대를 바꿀 수 있는 방식을 추구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 교육 방식 변화의 필요성으로 세상과의 불통하는 교회, 강의방식의 불합리성을 꼽았다. 변화를 이끄는 바른 좌표와 방향을 강조한 그는 “교회 교육의 주인이 하나님(with/by God)이시며, 교육의 방식도 하나님에 의한(of God) 것이며, 교육의 목적도 하나님을 향한(unto God)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성경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내러티브와 시, 시가서, 서신서 등의 장르들을 설명하며 이를 곧 성경의 소통방식으로 봤다. 그는 “하나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담고 있는 성경을 존중하면서 다양한 교육방식을 활용하며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현장성 있는 강의로 김수환 교수(총신대 기독교교육)의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교육’, 류모세 선교사(열린다성경아카데미 대표)의 ‘지리, 역사, 인문학으로 접근하는 성경교육’, 김형민 목사(아둘람교회, 청소년매일성경, 새벽나라 편집장 역임)의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묵상과 성경교육’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한편, 예장통합 총회 교육자원부에서는 지난 22일 연동교회에서 ‘제51차 기독교교육주간 및 2020 교육정책을 위한 TIP세미나’를 열었다. 교회학교 현장에서 이번 총회 주제인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어떻게 실행해 나갈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예장통합의 2019년 총회 주제는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였다.

김치성 목사(총회교육자원부 총무)는 오늘날 한국교회를 새롭게 할 수 있는 대안적 모습으로 느헤미야의 지도력을 조명하며 “느헤미야는 기도하는 리더십, 비전의 리더십, 솔선수범하는 리더십, 장애를 극복하는 리더십, 혁신하는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했다. 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의 신앙고백의 교회 부분을 살피면서 교회의 특징으로 교회는 하나이다, 교회는 거룩하다, 교회는 보편적이다, 교회는 사도적인 것을 강조했다. 그는 “쇄신과 개혁을 통해 새로움을 뿜어낼 때 교회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며 “이 개혁을 말씀과 복음의 근원을 만날 때 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부서별 연간플랜을 발표하고, 혁신을 위한 교육목회 방향설정에 도움이 되는 마을학교와 교회학교의 연계(노영상 교수, 총회한국교회연구원장), 어린이 전도 방법(양정석 장로, 태인교회), 청소년 독서나눔, 독서스쿨(문현호 목사, 경기 오산교회)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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