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을 진단한다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을 진단한다
  • 이경준 기자
  • 승인 2019.10.23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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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에큐메니칼 선교포럼 개최
선교적 교회 관점에서 실천돼야
한국일 교수는 선교적 관점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경준 기자
한국일 교수는 선교적 관점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경준 기자

NCCK 교회일치위원회가 주최한 제2차 NCCK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이 17일 새문안교회 듀나미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열린 선교포럼은 ‘한국교회여 새롭게 상상하라!-교회적 생태의 다양성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한국일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가 주제 강연을 진행했다.

‘에큐메니칼 운동과 지역교회: 선교적 교회 운동과 지역 에큐메니즘’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한 한 교수는 서구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과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특정 집단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지역교회와 연결된 서구교회와 달리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은 주로 전문적 기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교수는 “한국교회에서 에큐메니칼 정신과 원리가 지역교회들과 협력관계를 갖지 못하고 분리된 채 기구중심으로 활동하게 된 이유로 60년대 한국사회가 급속한 산업발전과 군사독재정권의 장기 집권상황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사회가 오랫동안 혼란을 겪으면서 에큐메니칼 정신 중 사회 참여 부분이 극단적으로 강조 되었으며 반대로 지역교회들은 교회성장운동에 몰입하면서 에큐메니칼 운동과 교회의 관계가 분리되기 시작했다”며 “에큐메니칼 운동과 교회성장의 분리현상은 한국교회의 건전한 발전에 장애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 교수는 “에큐메니칼 운동이 지역교회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실천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대안을 모색하려는 운동이 지역교회의 선교운동에 연결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한 교수는 에큐메니칼 신학을 선교적 교회 관점에서 실천하는 지역교회들의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선교적 교회에 근거한 지역공동체 운동을 하는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지역화 운동이면서 또한 교회의 건물과 울타리를 넘어 지역 전체를 목회현장으로 인식하며 접근하는 선교적 교회라며 △지역 생태계를 형성하는 교회 △플랫폼(마당)으로서의 교회 △지역 공동체와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는 교회로 나누어 설명했다.

‘지역 생태계를 형성하는 교회’에 대해 한 교수는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의 삶은 상호 연관된 창조세계를 화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생태학적 이야기 속에서 자리한다”며 “지역교회가 지역사회에 선교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지역사회를 하나님 나라의 생명이 자라나는 생태계로 만들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생태계를 형성하는 교회로 새롬교회(이원돈 목사)를 소개했다. 새롬교회는 복지활동을 통한 복지생태계, 교회학교와 마을 도서관을 잇는 학습생태계, 교회의 성서교육과 지역의 인문학교육이 함께하는 문화생태계를 형성하는 목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플랫폼(마당)으로서의 교회’에 대해서 한 교수는 교회를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다양한 분야의 주민들이 서로 만나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교회를 말한다고 설명하며 보령의 ‘시온교회’(김영진 목사)를 예로 들었다. 시온교회는 마을공동체를 모을 수 있는 공통의 관심사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추수감사절 축제, 들꽃 축제 등을 개최해 지역 주민이 서로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지역 공동체와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는 교회’는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마을 만들기 운동에 참여하는 교회 또는 잃어버린 지역사회와 교회가 관계 회복하고 그것에 기초해 목회 본질을 회복하는 교회를 말한다. 한 교수는 술집과 유흥가로 가득한 이태원 지역의 한남제일교회(오창우 목사)를 소개했다. 오창우 목사는 초대 지역주민자치위원장이 되어 건강한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역 행정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교회 복지활동도 지역의 행정기관과 함께 진행했다.

한국일 교수의 주제강의 외에도 하태욱 교수(건신대학원대학교)가 ‘마을을 지향하는 교회, 마을이 되는 교회 – 생태적 전환과 사회적기업가정신을 키워드로 영국과 한국의 사례를 살핀다’라는 제목으로, 오동균 사제(대한성공회 대전교구 교육원장)가 ‘선교형 교회란 무엇인가? - Fresh Expression의 실제’라는 제목으로 각각 사례 연구 발표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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