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모모 문아영 대표, 이홍정 목사,
서보혁 박사 강사로 나서
NCCK 교육위원회가 주최한 ‘에큐메니칼 평화교육 아카데미’가 지난 13일과 14일 중앙루터교회에서 열렸다.
13일 이루어졌던 문아영 대표(피스모모)의 강의는 피스모모의 뜻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작했다. “피스모모의 ‘모모’는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운다’라는 의미와 소설 ‘모모’에서 나왔다”고 했다. “소설 모모의 주인공 모모는 동네 아이같은 외모이지만 500살이라고 하며 동네 사람들이 어려움이 있어 모모를 찾아가면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며 모모의 비결은 바로 말을 하지 않지만 잘 듣는 것으로 집중해서 경청하는 것이 최고의 스승이라”고 문 대표는 설명했다.
문 대표의 강의중 가장 특별했던 것은 ‘태풍이 몰아치는 섬’ 강의였다. 태평양 바다에서 1500년 동안 서로를 모르고 살았던 4개의 섬 원주민이 갑작스러운 태풍을 만나 다른 섬으로 흩어진다는 가정 아래 이루어진 프로그램으로 동질문화와 이질문화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지는 ‘거부감’과 ‘위협’, ‘신선함’, ‘활기를 주는 요인’, ‘안정감이 깨지면서 생기는 불안감’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문아영 대표의 강의는 70년 동안 다른 문화로 살아온 남북관계를 포함해 한국사회 안에 있는 다양한 문화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여는 강의라는 평가를 받았다.
14일 이루어진 강의는 이홍정 총무(NCCK)와 서보혁 박사(통일연구원)의 강의가 진행됐다. 이홍정 총무는 “한반도의 평화가 더디게 가는 것처럼 보여도 지금까지의 변화를 보면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며 “하나님이 이집트 압제 속에 있는 히브리인들의 고통을 들으셨듯이, 하나님이 일제강점기와 분단시대를 지나가고 있는 한반도를 평화의 시대로 직접 경작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서보혁 박사는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남북미 정상들이 함께 움직이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재자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당사자의 역할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았고 “북핵폐기는 빅딜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스몰빌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김석봉 목사와 오세욱 목사의 강의가 진행되면서 세미나가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