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주의에서 벗어나 교육의 공적 역할 회복해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영철)는 5일 어린이 교육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NCCK 교육위원회 명의로 발표된 이번 입장문은 결과중심 경쟁주의에서 벗어나 교육의 공적 역할 회복을 촉구했다.
NCCK는 “부의 대물림과 승자독식이 당연시 여겨지면서 실패와 도태의 두려움에 떠는 젊은 세대들에게 꿈꿀 수 있는 권리를 되돌려주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박함이어야 한다”라며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은 더 이상 교육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NCCK는 “다행히도 결과중심 경쟁주의에서 벗어나 교육의 새로운 대안들을 이야기하는 흐름들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면서 “199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된 대안교육 운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자살과 학교붕괴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NCCK는 입장문에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시 교육을 경쟁의 장으로, 선별의 과정으로, 출세부귀의 수단으로 되돌리고자하는 회귀적 시도들이 보다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학력저하나 수월성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기득권을 강화하고 구별짓기를 당연시하려는 시도들은 매우 집요하게 시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NCCK 입장문은 “우리 사회에 함께 살아갈 ‘시민’을 길러내야 한다는 교육의 공적 역할 회복으로 아이들에게 꿈꿀 수 있는 시간을, 희망을, 관계를, 삶을 되돌려주어야 한다”며 “살림의 교육, 평화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위해 가만히 있지 않고 깨어있는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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