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에큐메니칼 아카데미 세미나 및 워크샵이 NCCK교육위원회와 지역NCC전국협의회가 주최하고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정경호 교수)가 주관하여 지난 24일 대구 만민교회(김영근 목사)에서 10개 지역NCC 중 마지막으로 열렸다.
전환시대의 에큐메니칼 목회라는 주제로 김영철 목사(타원형교회, NCCK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의 주제강연과 이원돈 목사(부천 새롬교회)의 선교적교회론과 마을목회, 하태욱 교수(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교수)의 대안적 기독교교육과 마을목회라는 주제의 세미나와 질의 응답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주제강연에서 김영철 목사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과 대한민국 사회의 광장민주주의의 흐름은 우리 사회와 세계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세상으로의 대전환의 시점에서 에큐메니칼운동의 조직적 변화와 세대교체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기임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전환이란 점진적, 의도적 변화이면서 급진적 혁명이 아닌 자연스러운 변화이며, 자연파괴문화에서 마을 중심, 지역회복력이 있는 문화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전환을 세 단어로 요약하면 공동체(community), 회복력(resilience), 지역화(localization)"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마을목회는 지역연합운동(local ecumenism)에 기초한 생명망(web of life)목회를 지향하면서 마을에 교육과 복지 문화의 생태계를 형성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이라며 "제10차 WCC총회의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라는 주제와 우리 교단의 10년 운동인 '치유와 화해의 생명망 목회'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원돈 목사는 지금까지는 각자도생의 모래알처럼 살았다면 전환의 시대에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돌봄과 평화, 공생의 마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화 모델에서 타산업화 모델로의 전환을 통하여 교회와 마을과 지역사회의 거버넌스를 형성함으로 마을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 공동체는 마을을 구심점으로 하여 학습생태계, 복지생태계, 문화생태계의 활성화를 통하여 결국은 영적돌봄, 생명망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학습생태계는 마을 전체가 배움터이며 학교 중심의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닌 지역사회가 중심이 된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복지생태계는 시장경제보다는 사회적자본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소통과 협동 신뢰를 구축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문화생태계는 스토리텔링으로 마을을 이야기로 가득채움으로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태욱 교수는 대안교육은 이제 단순히 대안학교를 설립하여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선택지를 넓혀 주는 역할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대안사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런던 동부 브롬리 바이 보우(Bromeley By Bow) 지역의 합동개혁교회 앤드류 모슨(Andrew Mawson) 감리교 목사의 BBBC와 마을교회 중심협력공동체인 육아정(育兒庭)의 예를 들면서 사회적 관계망을 살려내는 것이 대안교육임을 말했다. 이러한 관계망과 대안교육을 바탕으로 하여 마을교육공동체를 형성하여 사회적경제의 형성과 거버넌스를 통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