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 포럼, “상처입은 세상, 우리는 무엇을 희망할 것인가”
일치 포럼, “상처입은 세상, 우리는 무엇을 희망할 것인가”
  • 이신성 기자
  • 승인 2020.12.1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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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
교황청과 세계교회협의회 공동문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가 지난 15일 오후 2시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제2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을 유튜브로 진행했다.

제2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에서 인사말 전하는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 주교. 이신성 기자
제2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포럼에서 인사말 전하는 대한성공회 이경호 의장 주교. 이신성 기자

이번 포럼은 ‘상처입은 세상, 우리는 무엇을 희망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다뤘다. 포럼은 한국신앙과직제 공동신학위원장 박태식 신부의 진행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 회장 이경호 성공회 의장 주교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포럼에 앞서 일치를 위한 기도문을 함께 낭독했다.

한국신앙과직제 신학위원 장영주 사관의 사회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련원 박재찬 신부가 “코로나 사태와 그 후의 성찰과 행동을 위한 그리스도교의 제안”이란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이후 ‘상처입은 세상, 성찰과 행동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제안’으로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이현숙 수녀와 대구 누가교회 정금교 목사가 ‘영성’을, 이화여자대학교의 장윤재 목사가 ‘기후위기’를, 천주교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양주열 신부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장로회신학대학교의 김은혜 목사가 ‘교회의 봉사’를 주제로 짧게 논평했다.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 발제 중인 박재찬 신부. 이신성 기자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 발제 중인 박재찬 신부. 이신성 기자

박재찬 신부는 발제문을 통해서 “세계교회협의회와 교황청 종교간 대화 평의회는 종교 간의 연대를 통해 상처 받은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봉사하기를 촉구하는 ‘코로나 사태와 그 이후의 성찰과 행동을 위한 그리스도교의 제안’이라는 문서를 발표했다”고 알렸다. 박 신부에 따르면 이 문서는 종교간 연대를 위한 7가지 원칙들을 인식하길 당부하고 있다. △겸손과 연약함 인식하기 △각 개인들이 처한 독특하고 복잡한 상황 존중하기 △자비로운 연민을 키우며 공동선을 촉진하기 △대화와 상호 배움의 기회를 갖기 △회개와 자기 비판적인 성찰을 통해 쇄신의 길을 가기 △관용의 자세 갖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기. 그는 발제문 결론 부분에서 “코로나19는 인간의 삶의 방식과 공동체 의식의 변화에 불가항력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전염병으로 인해 육체적, 심리적, 영적인 상처를 받고 고통에 처한 이들과 소외된 이웃들, 신음하고 있는 모든 피조물들이 함께 이 다리를 건너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종교가 먼저 자신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연대를 통해 의식의 전환 혹은 변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신앙과직제는 한국에서 일치운동 촉진을 위하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교단과 함께 만든 협의기구이다. 한국에서 그리스도교 교파 간 일치 운동을 지속하는데 일치기도회와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일치포럼이 큰 역할을 해왔다. 특별히 올해는 지난 2000년 시작된 일치포럼이 20주년을 맞는 해이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라 제20회 일치포럼은 온라인 포럼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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