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순교한 종교인은 문용동과 류동운 두 사람
5.18 당시 순교한 종교인은 문용동과 류동운 두 사람
  • 정세민 기자
  • 승인 2019.05.1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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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사회’ 포럼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다뤄

총회 사회봉사부 사회문제위원회(위원장 임한섭 목사)는 5.18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16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교회와 사회’ 포럼을 열었다.

‘5.18과 한국교회 그리고 신학도들(문용동과 류동운)’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개신교의 역할을 재조명 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먼저 발표를 맡은 도주명 목사(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 총무)는 ‘행동에 미치는 기독교의 종교적 동기의 가치’란 제목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 기독교신앙이 두 신학도(문용동과 류동운)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봤다.

도주명 목사는 “문용동과 류동운 두 신학생은 기독교의 ‘종교적 동기’에 따라 광주항쟁에 참여했고,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유수 기자
도주명 목사는 “문용동과 류동운 두 신학생은 기독교의 ‘종교적 동기’에 따라 광주항쟁에 참여했고,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유수 기자

도 목사는 “호남신학대학교 신학생 문용동은 1980년 민주화의 봄 때 ‘세상이 어렵고 민중이 고통당하고 있는데, 이럴 때 목사들이 앞장서서 나가야 한다. 모세를 보라, 고통 받고 있던 백성들을 인도해 나갔지 않느냐?’며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용동은 ‘도청지하에 수류탄이며 총기류 그리고 다이너마이트 TNT 등 위험한 무기들이 많다. 나는 신학도로 주임의 종의 양심으로 이 위험한 폭발물을 방치해 두고 도저히 떠날 수 없다. 죽으면 죽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도 목사는 “결국 문용동은 27일 밤 새벽 도청에 들어온 계엄군에게 오른쪽과 왼쪽 그리고 오른쪽 손에 3발의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 그가 도청진압작전의 마지막 희생자였다”고 말했다.

또한 도 목사는 “한국신학대학 학생이던 류동운은 1980년 5월 18일 이전에 휴교로 이미 집에 내려와 있었다. 5월 18일 전남대학교 학생들과 시위를 하다가 연행돼 20일에 아버지의 도움으로 뒤통수가 깨지고 온 몸에 상처와 멍이 가득한 채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또한 “26일 오후 류동운은 집에 와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잘못한 것이 있으면 용서를 구했다”며 “결국 류동운은 27일 새벽 계엄군에게 왼쪽 위 골반에 총탄을 맞아 사망했다. 그의 주검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그을리고, 짓밟혀져서 지문채취를 통해 3일 후에야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류동운은 25일 저녁 일기(유서)에 ‘누군가 병든 역사를 위해 십자가를 질 때 비로소 생명은 참답게 부활한다’고 쓰고 ‘한 줌의 재가 된다면 어느 이름 모를 강가에 조용히 뿌려다오’란 쪽지를 동생에게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발제한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치만 교수는 ‘5.18과 한국기독교연구를 위한 시론’이란 제목으로 사회변동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의 역할에 대한 역사해석을 어떻게 할지 강의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고재길 교수는 문용동과 본회퍼의 생애를 중심으로 ‘5.18정신과 타자를 위한 인간’이란 주제를 발표했다.

이날 포럼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김유수 기자
이날 포럼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김유수 기자

이날 포럼엔 신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해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 개신교도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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